전문가 “북핵 영변 비중은 50%…없어도 핵무기 제조 가능”

  • 뉴스1
  • 입력 2019년 3월 5일 11시 34분


미국의소리(VOA) 방송, 전문가 분석 보도
“우라늄 농축시설, 숨겨도 외부에서 찾기 어려워”

북한 영변 지역의 인공위성 이미지.(IBS 제공) 2018.11.08/ 뉴스1DB
북한 영변 지역의 인공위성 이미지.(IBS 제공) 2018.11.08/ 뉴스1DB
북한이 영변 핵시설 없이도 1년에 핵무기 2~3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제기됐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 소장은 “영변 핵 시설은 1년에 핵무기 2~3개를 만들 수 있는 무기급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생산한다고 주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은 영변 이외의 다른 농축 시설에서도 그만큼의 양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한 올브라이트 소장은 북한이 이미 영변이 아닌 다른 곳에서 수소폭탄의 원료인 중수소화 리튬을 생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영변 핵시설이 북핵 프로그램의 70~80%에 해당한다는 주장은 “과장된 것”이라며 “영변의 비중은 최대 50% 수준이고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시설이라고 보기도 어렵다”고 평가했다.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 역시 북한이 영변이 아닌 다른 곳에서 핵무기를 위한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북한은 풍부한 우라늄 매장량을 갖고 있다”며 “북한이 사용하는 가스 원심분리기 기반 농축 기술은 전기를 많이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해당 시설은 겉보기에 여느 공업단지나 심지어 슈퍼마켓처럼 보인다”고 말했다고 VOA가 전했다.

북한이 가스 원심분리기 시설을 숨겨놔도 외부에서 찾아내기 매우 어려울 것이란 취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직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제안한 영변 핵시설 폐기만으론 만족할 수 없었다며 다른 우라늄 농축시설 폐기 등 추가 비핵화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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