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5·18 망언에 분노… 함께 맞서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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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광주지역 원로 靑 초청… “진상규명 끝까지 이뤄질것 약속”

문재인 대통령이 자유한국당 일각의 5·18민주화운동 폄훼 주장에 대해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5·18민주화운동 관련 광주지역 원로 초청 오찬을 갖고 “5·18민주화운동이라는 위대한 역사를 왜곡하고 폄훼하는 일부 망언이 계속된 데 대해 저 또한 분노를 느낀다”며 “진상 규명은 끝까지 이뤄져야 한다는 약속과 함께 5·18 역사 폄훼 시도에 대해서는 저도 함께 맞서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공식 발언에서 분노라는 표현을 쓴 것은 지난해 1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을 직접 거론하며 정치보복 운운한 데 대해 분노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한 데 이어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5·18은 국가의 공권력이 시민의 생명을 유린한 사건”이라며 “(폄훼 발언으로) 상처받은 5·18 영령들과 희생자, 광주 시민들께 대통령으로서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박경린 전 광주YWCA 사무총장은 “너무 마음이 아프고 견디기 힘들었다. 울분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후식 5·18 광주민주화운동부상자회 회장은 “우리는 괴물집단도 아니고, 세금을 축내고 있지도 않다”며 “대통령께서 (한국당이 추천한 5·18 진상규명조사위원) 2명의 위원을 재추천 요청한 것은 적절하고 의미 있는 조치였다”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문재인 대통령#자유한국당#5·18민주화운동 폄훼#진상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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