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文, 트럼프 노벨상 직접 추천 안해…수상 자격은 충분”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18일 11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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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시한 지나…향후 추천 계획도 없어"
"이용마 병문안, SNS 보고 결정···방송사 사장 선출안 검토 취지"
"5·18위원 공식 재추천 절차 시작되면 그 때 입장 밝히겠다"

청와대가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직접 추천을 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어 “언론보도에 따르면 노벨평화상 후보를 추천할 수 있는 시한은 지금 시점에서 지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향후에도 그럴(추천할) 계획은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북미 정상회담을 계속해오면서 한반도 평화를 가져오는 데 지대한 공을 세우셨다는 점, 한반도에 새로운 평화분위기를 정착시키는 데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과 결단력이 결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문 대통령이 그동안 누누이 강조해왔다”며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는 게 문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각) 백악관 연설 도중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자신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이후 일본 언론은 미국 측으로부터 부탁을 받고 트럼프 대통령을 추천했다고 보도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김 대변인은 1년 전 청와대가 언급했었던 ‘고르디우스 매듭’을 북한 노동신문이 지난 13일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결단 의지를 선전하기 위해 사용한 것과 관련해 “지도자의 결단, 정상 간의 통 큰 합의를 통해 난마처럼 꼬여있는 북미 간 문제를 풀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전날 문 대통령이 암투병 중인 이용마 MBC 기자의 병문안을 다녀온 배경에 대해선 “이 기자가 그 직전에 페이스북을 통해서 자신이 대통령에게 건의드리고 싶은 내용, 현재 자신의 몸상태에 대해서 쓴 글을 보고 대통령이 한 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자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이 방송사 사장 선임 과정에 국민대표단 도입 방안을 찬성했다고 밝힌 것에 관해 김 대변인은 “이 기자의 제안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경청하고, 검토를 해보시겠다는 취지였다”면서 “그 자리에서 확답을 준 것은 아니다”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가 재추천해 줄 것을 요구한 5·18광주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 2명에 대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거부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선 “그런 뜻을 밝힌 것이지, 공식적으로 재추천 절차를 밟은 것은 아니다”라며 “공식 절차가 시작되면 그 때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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