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챙기기’ 나선 당청…등 돌린 마음 돌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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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14일 17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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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자영업자 ‘공감’ 모습 보여
‘이영자 현상’ 극복하고 반등할지 관심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자영업, 소상공인과의 대화’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자영업, 소상공인과의 대화’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경기 침체로 인해 시름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를 챙기기 위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가 힘을 모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자영업자·소상공인과의 동행’ 행사를 진행하며, 자영업계의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자영업자·소상공인의 경영 애로 및 건의사항 등을 직접 들었다. 대통령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만을 청와대에 초청해 대화를 나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는 민주당에서도 홍영표 원내대표와 조정식 정책위의장, 박홍근 을지로위원장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자신이 어렸을 적 부모님이 연탄가게를 했던 일화를 소개하며 대화 분위기를 이끌었다.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소상공인의 마음을 공감하고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서도 “최저임금 인상도 설상가상으로 어려움을 가중시킨 측면이 있었으리라고 생각한다”면서 “최저임금 인상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의견도 충분히 대변되도록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향후 Δ2022년까지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위한 18조원 규모의 전용 상품권 발행 Δ골목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 추진 Δ전통시장 적극 활성화 Δ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본격 시행 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행사에 참석한 자영업자·소상공인들에게 자영업·소상공인 관련 정책을 이해하기 쉽게 만든 정책 포켓북을 나눠줬다. 포켓북은 자영업자들이 미처 알지 못하는 정부 정책들을 질의응답 형식으로 소개하는 형식으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가 끝나자 민주당은 “정부가 자영업·소상공인을 얼마나 중시하는지 알 수 있었다”며 높게 평가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는 정부의 경제 현장 목소리 청취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함께, 더 멀리’의 경제를 응원한다”고 밝혔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가맹점주 피혜사례 발표 및 현안 간담회에서 가맹점주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 News1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가맹점주 피혜사례 발표 및 현안 간담회에서 가맹점주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 News1
민주당도 연초부터 자영업자 챙기기에 당력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자영업자들의 권익증진 및 신속피해구제를 통해 정부의 3대 경제정책 중 한 축인 공정경제를 뒷받침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에는 이해찬 대표 주재로 편의점 가맹점주들과 함께 하는 ‘편의점 상생·사회적 대화 지지’를 위한 현장최고위원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영세 자영업자 카드수수료 인하 및 편의점 자율규약 제정을 이끌었던 을지로위원회와 민생연석회의를 통한 자영업자 권익 보호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 같은 행보를 통해 ‘이영자 현상’이라고 불릴 정도로 침체됐던 당청의 자영업자 지지율이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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