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선물보따리 풀까?”… 문재인 대통령 다음주 부산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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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8일 15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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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신공항’ 주장 오거돈 시장에 힘 실어줄지 관심
김경수 지사 구속, 지지율 하락 등 총선 대비 행보 분석도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13일 오전 경남 창원에 위치한 스마트 제조혁신 중소기업인 삼천산업을 방문해 생산 제품을 체험해 보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8.12.13/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13일 오전 경남 창원에 위치한 스마트 제조혁신 중소기업인 삼천산업을 방문해 생산 제품을 체험해 보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8.12.13/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주 부산을 방문한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한 지역 경제투어의 여섯번째 방문지로 부산을 선택한 것으로 이번 방문을 끝으로 울산, 경남 등 PK방문을 마무리 한다.

지역에서는 김경수 경남도지사 구속 등으로 인한 민심 이반을 막기 위한 방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자신의 국회의원시절 지역구인 사상구 등을 포함한 서부산권 개발에 대한 청사진을 밝힐 것으로 전해져 내년 총선을 위한 포석이란 분석도 있다.

특히 오거돈 부산시장이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동남권 신공항’에 대해 대통령이 힘을 실어줄지도 주목된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7일 오후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설 연휴 이후부터 경제 활력을 위한 일상적인 ‘경제 챙기기’ 일정을 더 폭넓고 깊이 있게 이어갈 예정”이라며 “문 대통령이 내주 부산을 방문해 ‘스마트시티 전략보고회’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부대변인은 “구도심으로 활력을 잃은 도시에 도시재생사업과 스마트화로 활력을 주는 부산 대개조 프로젝트가 논의될 예정”이라며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구도심을 스마트화해 도심 자체에 활력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스마트시티 전략보고회에서는 강서 에코델타시티를 미래형 스마트시티 선도 모델로 육성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이 사업은 부산의 동서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주요 사업으로,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으로 사업이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 대통령은 이후 부산 사상구에 추진 중인 서부산청사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의 외부 일정은 경호 문제로 인해 사전에 공개되지 않는 것이 관례이지만 청와대는 이례적으로 대통령의 일정을 소개하면서 부산 방문 사실을 미리 알렸다.

이를 두고 지역에서는 지역 민심이반을 막고 지지율 하락을 상승세로 견인하기 위해 행보란 분석이다.

최근 PK지역에서는 계속된 경기 침체 속에 민주당과 문 대통령을 향한 지지율이 하락세를 거듭, 한국당에 뒤지는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여기에 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경수 경남도시자 구속으로 PK지역에서는 민주당이 구심점을 잃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같은 상황에서 부산 방문을 미리 알려 지역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고 지역 내 주요 사업을 직접 챙겨 민심을 수습하겠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내년 총선을 대비한 행보란 분석도 나온다. 서부산권은 문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가 있다. 서부산지역의 총선 결과에 따라 지역 민심이 크게 요동칠 수 있다.

현재 부산 사상구에는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실 비서실장을 역임한 배재정 전 의원이 지역위원장을 맡고 차기 총선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방문에서 ‘동남권 신공항’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도 주목된다. 최근 오거돈 부산시장을 비롯해 PK지역 민주당 인사들은 ‘김해신공항 반대’와 함께 새로운 동남권 신공항 필요성을 외치고 있다.

지역 민주당은 현재 국무총리실에서 김해신공항 사업을 검증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지만 국무총리실 반응은 아직 없다.

문 대통령은 지난 총선 당시 민주당이 부산에서 5석을 획득하면 ‘가덕신공항’을 건설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당시 선거에서 민주당은 5석을 획득하며 3당 합당 이후 최고의 성적을 냈지만 가덕신공항 공약은 지켜지지 못했다.

지난 대선에서는 문 대통령은 ‘24시간 운영 가능한 동남권 신공항’을 조건으로 ‘김해신공항’ 지지를 선언했다, 이후 TV토론회에서는 김해신공항 사업 재검토 계획을 밝히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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