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넘긴 국회 운영위 ‘우윤근’ 비위의혹 공방에 결국 차수변경

한국당, 조국수석이 우윤근 비위의혹 덮어 공세
조국 “인사해도 무방하다는 결론에 보고”

홍영표 국회 운영위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언쟁을 벌이고 있다. 이날 국회 운영위에서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향해 청와대 특별감찰반 논란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2018.12.31/뉴스1 © News1

청와대 특별감찰반 논란을 규명하기 위한 국회 운영위원회 현안보고가 김태우 전 청와대 특감반원이 처음으로 폭로한 우윤근 주(駐)러시아 대사 비위 의혹에 대한 공방으로 차수변경을 했다.

국회 운영위원회는 31일 당초 새해인 1월 1일 전에 현안보고를 끝마치기로 했지만, 막판 우 대사의 비위 의혹 공방이 계속되자 산회를 선언했다가 1일 차수변경을 통해 질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자유한국당은 김 전 특감반원이 우 대사의 주러시아 대사의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한 첩보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보고했지만 조 수석이 이를 덮었다고 주장했다.

김도읍 한국당 의원은 “(2017년) 9월 5일 우윤근 대사 인선을 발표하면서 러시아에 아그레망(주재국 동의)을 요청했는데 김태우가 첩보를 올린 게 9월 28일이다. 첩보가 확인돼 사달이 나면 그 직후에 아그레망이 완료가 되는데 그래서 (조 수석이) 이런 냄새가 나는 사건을 덮었다”며 “판결문만 보면 냄새가 나는 사건을 덮은 부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김태우가 우윤근에 대해 보고한 내용은 사실관계가 틀린 게 하나도 없다”며 “그런데 (김태우를) 파렴치, 범법자, 일탈행위, 비위행위를 덮기 위해 폭로했다고 (한다.) 너무한거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홍영표 운영위원장은 ”차수변경을 하더라도 명확히 해야겠다“며 ”회의가 진행 중이지만 시간이 자정으로 가고 있어 차수변경을 위한 산회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1일 오전 0시 15분쯤 차수변경을 통해 재개됐지만 한국당의 공세는 계속됐다.

이에 조 수석은 ”우 대사는 당시 국회 사무총장이었고 대통령 임명직이 아니었다. 그런데 언론도 그렇고 저희 내부에서도 비서실장 후보, 대사 후보로 거론되던 상황이었다“며 ”이 첩보가 대통령이 임명한 고위공직자는 아니지만 인사검증이 검토되던 상황이었고, 인사검증이 공식적으로 끝난 뒤지만 사실을 확인해야겠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조 수석은 이어 ”당시 검찰이 두번의 결론, 고소인 주장이 신빙성이 없다는 주장에 기초해 인사를 해도 무방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그것을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보고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