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싱크탱크 26일 출범…“현역 의원은 배제”

  • 뉴시스
  • 입력 2018년 12월 25일 1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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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보수쪽 싱크탱크인 프리덤코리아포럼를 26일 공식 창립하고 외연 확장에 나선다.

홍 전 대표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프리덤코리아포럼은 학계, 법조계, 의료계, 문화예술계, 언론 및 각종 기관 및 단체 대표 등 각계의 보수 성향 인사 520여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하지만, 자유한국당을 포함한 현역 국회의원은 없다.

‘자유 대한민국 발전을 위한 싱크탱크’를 표방한 프리덤코리아포럼은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을 지낸 류석춘 연세대 교수를 비롯해 홍준표 체제에서 활동했던 보수 성향의 인사들이 발기인 명단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이명박 정부 당시 종북좌익 세력 척결을 지시하고 후배 검사들의 항명인 ‘검란(檢亂)’ 파동으로 퇴진한 한상대 전 검찰총장,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공산주의자’ 발언으로 손해배상소송을 당한 고영주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의 자택 앞 야구방망이 시위를 벌인 장기정 자유청년연합회장도 참여한다.

이밖에 한국당 통일외교특보 출신인 제성호 중앙대 교수, 홍 전 대표의 법무특보를 지낸 강연재 변호사, 남정욱 대한민국문화예술인 공동대표, 박상덕 서울대 원자력연구센터 수석연구위원, 이영작 여론조사 전문가 (전 미국국립보건원 의료통계분석실장), 이우성 영화감독 등도 발기인 명단에 포함됐다.

정치권에서는 한국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출범한 이번 포럼을 두고 원내 지지기반이 약한 홍 전 대표가 보수 세력의 외연을 확장하는 발판으로 삼는 한편, 각계 전문가 등을 대거 참여시켜 ‘반문(反文·반문재인) 연대’의 구심점 역할을 노리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프리덤코리아는 홍준표의 개인 조직이 아니라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을 잇는 한국 보수우파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며 “프리덤코리아가 좌파정권을 끝내고 이땅의 자유 민주주의와 자유주의 시장경제를 꽃피울 주체세력이 될 것을 굳게 다짐한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포럼의 역할에 대해선 “앞으로 전문가 그룹들이 여의도 정치인들과는 무관하게 자유 대한민국과 자유주의 시장경제 정착을 위해 활동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역 국회의원의 참여가 저조한 것과 관련해선 “내일 발족할 네이션 리빌딩 프리덤코리아는 애초부터 기존 정치인들인 현역 의원들이나 당협 위원장은 배제하고 출발한다”며 “홍준표는 원오브뎀에 불과하다. 마크롱은 의원 한명 없어도 집권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26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포럼 창립식에서는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가 ‘이게 경제냐?’를 주제로 발표하고, 청년 3명이 토론하는 ‘정책 토크쇼’ 등이 열릴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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