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주목할 점은 박근혜 정부에서도 더불어민주당으로 기울어져 있던 중도층에서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다는 것이라고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취임 후 지속적으로 우호적인 태도를 취해왔던 50대 장년층도 부정평가 우세로 돌아섰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9월 4주차와 비교하면 모든 지역·연령·이념성향·직군에서 국정수행 지지율이 큰 폭으로 내렸다.
하락을 주도한 지역과 계층은 보수성향의 유권자가 많은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충청권, 50대, 60대 이상, 중도층과 보수층, 자영업과 주부, 노동직 등 주로 문 대통령을 약하게 지지하던 주변 지지층이다.
다만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호남과 수도권, 40대 이하, 진보층, 사무직과 학생은 하락폭이 크지만 여전히 50%대 이상을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이러한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경제의 어려움이다. 고용, 투자 등 각종 경제지표 악화 소식이 몇 달째 이어지면서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일부 야당과 언론의 경제정책 실패 공세 역시 국정에 대한 인식과 태도를 악화시킨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 또한 경제의 어려움, 남북관계 과속론과 북한 퍼주기론 등의 공세와 맞물리면서 부정적 인식을 키운 한 요인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혜경궁 김씨’ 논란 등 문 대통령의 지지층 이완도 지지율 하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6~28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만9104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8명이 응답을 완료해 7.9%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