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프라하의 봄, 체코 국민열망 전 세계에 보여”

  • 뉴시스
  • 입력 2018년 11월 29일 01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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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8일(이하 현지시각) 안드레이 바비쉬 체코 총리에게 “올해는 프라하의 봄 50주년이다. 자유와 민주를 향한 체코 국민들의 뜨거운 열망과 불굴의 의지를 전 세계에 보여줬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체코 프라하의 한 호텔에서 열린 바비쉬 총리와의 회담 모두 발언에서 “올해 체코 독립 100주년을 축하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프라하의 봄’은 1968년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일어난 민주자유화운동이다. 민주화 운동 50주년을 맞은 올해는 체코에게 의미있는 해로 평가 받는다.

문 대통령은 “나는 그 때 고등학생이었는데, 전 세계가 체코 국민들을 응원하고, 그 좌절에 안타까워했던 기억이 지금도 남아 있다”며 “한국도 여러차례 시민항쟁을 통해서 좌절을 겪어가면서 민주주의를 발전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내년이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된다. 이런 모든 점에서 양국은 참으로 공통점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두 나라는 1990년 수교 이래 우호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왔고, 특히 2015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되고 난 뒤엔 우호 협력 관계가 더욱더 빠르게 발전해왔다”며 “앞으로 더더욱 크게 발전할 수 있는 그런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총리님과 함께 두 나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더더욱 발전시켜나가고자 하는 그런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비쉬 총리는 밀로쉬 제만 대통령이 이스라엘 국빈 방문으로 체코를 비운 상황을 언급하며 “제만 대통령이 안 계시지만 제가 대신 인사를 전달한다”며 “대통령님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비쉬 총리는 “제1공화국 때 체코는 선진국 중에 하나였는데, 이어서 독재 정권 아래 있으면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갈망했다”며 “벨벳 혁명을 통해서 민주화가 됐고, 내년이면 벨벳 혁명 30주년을 맞이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문 대통령께서도 인권 변호사로 민주화를 위해 노력하신 분인데, 경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한반도 긴장 완화,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체코와 한국의 관계는 여러 분야에서 성장을 이룩해 왔고, 특히 경제분야에서 많은 투자가 아주 활발하게 이뤄져 왔다”며 “앞으로 한국과의 협력에 있어서 과학기술과 연구분야에 협력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담에는 우리 측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남관표 안보실 2차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윤종원 경제수석, 조현 외교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체코 측에서는 토마스 후삭 주한체코 대사, 총리실 의전실장 등이 참석했다.

【프라하(체코)=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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