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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정치

“北, 6·12이후에도 核 소형화 활동”

입력 2018-11-15 03:00업데이트 2018-11-1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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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미사일기지 관련 국회보고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황해북도 황주군 삭간몰 등에서 최소 13곳의 미사일 기지를 운용하고 있다는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보고서와 관련해 “북한에서 핵·미사일 관련 활동이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도 진행되는 정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이 비핵화 협상 와중에도 지속적으로 핵·미사일 능력을 유지시켰음을 한국 정보당국이 사실상 인정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국정원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북한 미사일 기지 관련 사항’ 간담회에서 “이미 삭간몰 기지 현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통상적 수준의 활동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민기,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특히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외에) 스커드 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하기 위한 소형화 경량화 준비를 계속 진행 중이지 않느냐’는 정보위원들의 질문에 “(그런 활동을 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답변했다고 복수의 정보위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삭간몰 기지는 스커드나 ICBM을 쏠 수 있는 이동식 발사차량(TEL) 18대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라고 보고했다. 이어 스커드, 노동, 무수단, ICBM 등 북한 보유 미사일 현황을 보고하면서 “한미는 (삭간몰 외) 여타 미사일 기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집중적으로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서훈 국정원장 대신 김상균 국정원 2차장이 참석했다.

이와 관련해 한미 정보당국은 그동안 인공위성 등 감시자산을 통해 북한 미사일 기지 13곳을 은밀히 집중 감시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삭간몰 기지를 포함한 기지 9곳은 북한이 실제 도발할 경우 공격할 수 있는 ‘표적화’ 조치까지 완료했다. 북한의 ICBM 기지 4곳도 별도로 최종 확인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정원 보고와 관련해 “(북한의) 그런 핵 활동을 중단시키고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지금 협상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관석 jks@donga.com·손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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