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우리국민 피랍 4개월…정부 “건강 확인”

최근 정부 대표 리비아 파견 관계 요인 두루 접촉
리비아 체류 국민 17일 여권 만료

리비아 유력 매체 ‘218뉴스’ 페이스북 영상 갈무리 © News1

정부는 리비아에서 피랍된 우리 국민과 관련해 여러 경로를 통해 현재 건강한 상태라고 밝혔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12일 기자들과 만나 “이상진 재외동포영사실장을 대표로 하는 정부 대표단이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리비아를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 7월 6일 우리 국민 1명의 피랍 사건과 관련, 조속한 해결을 위한 정부와 국민의 강한 의지를 전달하고 협조를 재차 당부하기 위해 리비아를 방문했으며 이 기간 리비아 부총리, 내무장관 등 관계 요인을 두루 접촉한 것으로 파악된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리비아 당국과 우방국의 정보 사항을 종합해봤을 때 (피랍된 우리 국민이) 현재 남부지역에 안전하게 있다”며 현재 건강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납치 세력이 어떤 단체인지 특정되진 않고 있으나 다양한 여러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당국자는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피납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는 입장에서 자세하게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정부는 리비아 당국 주도로 지속되는 구출 노력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를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우리 정부는 리비아에 머물고 있는 우리 국민이 원활하게 철수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부 대표의 리비아 방문 기간 현지 우리 국민들과 안전 간담회를 개최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16일 여권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리비아에 거주하는 우리 국민에 대한 여권 사용을 허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피랍 사건이 발생했던 지난 7월 6일을 기준으로 리비아에 있던 우리 국민 수는 37명이였으나 현재 23명이 여전히 체류중에 있다.

고위 당국자는 “오는 17일까지 리비아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여권 무효화 조치가 진행되게 된다”며 “여권 반납 명령부터 시작되는 무효화 조치를 통해 실제 무효화 되기까지는 약 2개월 정도가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