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부 연일 맹공 이언주, 민주당 출신 맞아? ‘원조 보수’ 화력 능가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10월 29일 15시 04분


코멘트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사진=동아일보 DB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사진=동아일보 DB
더불어민주당 탈당 후 국민의당을 거쳐 바른미래당에 정착한 이언주 의원(경기 광명을)이 한 때 같은 배를 탔던 문재인 정부를 향해 독설을 쏟아 내고 있다. ‘원조 보수’ 의원들을 능가하는 공격력이라는 평이다.

이언주 의원은 1995년 서울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한 뒤 1997년 39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2000년부터 5년간 법무법인 충정 소속 변호사로 활동했다. 2005년부터 르노삼성자동차, 에쓰오일 기업 법무팀에서 일했다.

지난 2012년 제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의 전신) 후보로 경기 광명시을에 출마하며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원내대변인, 원내부대표를 지냈다. 지난해 20대 총선에서 같은 지역구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또 그는 2016년 3월 필리버스터(합법적 무제한 토론) 28번째 주자로 나서기도 했다. 당시 이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호통 대신 소통을 해 달라"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김종인계'로 알려진 이 의원은 대선 전인 지난해 4월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은 시대정신에 맞지 않는다. 우리 정치를 바꾸는데 누가 도움이 되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돕기로 했다"라며 민주당을 탈당하고 바른미래당으로 합류했다.

그는 안철수 선대위의 뉴미디어본부장으로 활약했고, 대선 패배 후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로 활약했지만 문재인 정부를 향한 막말로 구설에 올랐다.

지난해 5월 이낙연 국무총리 인사청문 당시 "물건이 하자가 심해 도저히 팔아줄 수 없다", 지난해 6월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 대해 "지금은 안보 현안이 중요한 만큼 이번에는 국방을 잘 아는 남자가 해야 한다"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이 의원은 그 이후에도 누구보다 앞장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해왔다. 이에 이종걸 민주당 의원은 지난 9월 3일 트위터에 "이 의원은 박근혜 정권의 민주주의 유린이 절정에 달했던 19대 국회 마지막 해, 평의원도 아니고 원내대변인으로 정권 비판에 최선봉이었고 필리버스터에도 참여했다"라며 "전 국민 앞에서 1년 내내 민주당 정체성을 분명히 했고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단수공천으로 당선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언주 의원은 민주당에서) 탈당하고 아무런 자성도 없이, 민주당에 ‘메롱’하듯이 자신이 민주당원으로, 후보로 호소했던 언행과 정반대 행보로 ‘노이즈 마케팅’을 해왔다"라며 "비판을 하려거든 공감 가게 하라. 노이즈데시벨을 줄이시라"고 했다.

정치 선배의 조언에도 이 의원은 연일 문 정부를 공격하고 있다. 29일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서 이 의원은 '문 대통령을 너무 몰아붙이시는 것 아니냐'라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문 대통령이) 반대 목소리를 전혀 듣지 않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고. 가장 심각한 게 경제가 거의 파탄이 나고 있는데도 경제 정책이 완전히 거꾸로 가고 있는데 그냥 계속 가고 있다. 이렇게 가다가는 굉장히 심각하다"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전날 밤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나라꼴이 70-80년대 독재시대로 돌아가고 있다"며 "그때는(박정희 전두환 시대) 경제라도 좋았는데 지금은 나라경제는 팽개치고 오로지 북한만 외쳐대며 국민을 불안케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