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평양정상회담 동행 이유만으로 대기업 총수 국감 증인 안돼”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5일 17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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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5일 “평양정상회담에 동행했다는 이유만으로 경제계 대표와 주요기업 총수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려는 것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을 국감 증인으로 세우려는 자유한국당 주장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경제인들의 평양 방문은 다가올 한반도 평화시대에 경제협력 가능성을 타진하자는 취지이며, (북한에 가서) 가서 구체적으로 합의한 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증인 채택 주장은) 기업과 경제계 길들이기로 해석할 수밖에 없고 어떤 성과를 가져올지 의문스럽다”고 했다. 민주당이 여당이 된 뒤 대기업 총수 증인 채택에 대해 입장을 바꾼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이번 국회(20대) 뿐 아니라 19대 국회부터 개별사안에 대해 대기업 총수를 부르는 건 지양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제안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답방 시 국회 연설에 대해선 “국회에 오면 대환영”이라며 “문재인 대통령도 5·1 경기장에서 평양시민 15만 명에게 연설하지 않았나. (국회 연설을) 계기로 비핵화와 평화체제에 큰 진전이 있으면 그것처럼 좋은 게 없을 것”이라고 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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