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 핫라인 통화·고위급회담 등 예정 없어”
청와대는 27일 문재인 대통령의 3박5일간 방미(訪美) 성과로 북미간 교착지점이었던 비핵화 방식에 대해 실질적인 논의가 시작됐다는 점을 평가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장 중요한 부분은 동력을 상실해가던 북미간 대화를 정상적인 궤도로 복원시켰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대통령께서 남북정상회담을 통해서 그(비핵화)와 관련된 허심탄회한 대화를 김정은 위원장과 나눴고, 그 메시지를 미측에 전달하면서 비핵화 방식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들이 비로소 시작됐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 시간표에 연연해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데에 대해서는 “미국에서 직접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한 대통령께서 가장 잘 아실 수 있는 부분”이라며 “저로서는 당장 말씀드릴 수 있는게 없다”고 했다.
다만 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하기 위해 김 위원장과 핫라인(Hot Line·직통전화) 통화를 하거나 고위급 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핫라인은 우리쪽은 청와대, 북쪽은 국무위원회에 설치돼 지난 4월20일 시험통화가 이뤄진 바 있다.
이 고위관계자는 “북측에서도 리용호 외무상이 유엔총회에 참석했고,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했다”며 “따라서 저희가 지금 당장 직접적으로 메시지 전달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께서 트럼프 대통령이나 아니면 유엔총회 통해서 했던 대화 상당수가 공개돼 있기 때문에 많은 정보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도 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공식적으로 청와대가 밝힐 수 있는 남북간 핫라인 통화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아예 없었다”고 답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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