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김정은, 비핵화 조속 희망”…트럼프 “2차 북미회담 곧 할 것”

  • 뉴시스
  • 입력 2018년 9월 25일 04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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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뜻을 모았다.

양 정상은 이날 오후 2시50분부터 1시간 넘게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먼저 말문을 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담 직후 예정된 FTA 협정 서명식을 거론하며 “서명식이라고 하는 것은 미국에 아주 불공평했던 무역 협정을 다시 재협상하는 것”이라며 “미국, 한국에게도 아주 훌륭한 무역 협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상당히 많은 진전이 있었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상당히 개방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고, 또 훌륭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무언가 이루고자 하는 그러한 바람을 가지고 있는 것도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과 나는 한미 협력에 있어서, 또 여러 가지 논의에 있어서 상당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워싱턴 회담 이후 4월 만에 만나 뵙게 돼 반갑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성원 덕분에 평양에 잘 다녀와 남북 간 좋은 합의를 이뤘고 또 북한 비핵화에 대해서도 진전된 합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께 전달해 달라는 김 위원장의 메시지가 있었다”며 “평양에서 돌아오자마자 곧바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김 위원장과 논의한 내용을 공유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구축, 미국과의 대화와 2차 미북 정상회담(개최)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김 위원장이 직접 전 세계 언론 앞에서 비핵화 의지를 밝히고 내가 15만 평양 시민 앞에서 김 위원장과 한 비핵화 합의를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북한의 핵 포기는 북한 내부에서도 되돌릴 수 없는, 되돌릴 수 없을 만큼 공식화됐다”며 재차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피력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통 큰 결단과 새로운 접근으로 지난 수십 년 누구도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가 해결되고 있는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변함없는 신뢰와 기대를 가지면서 트럼프 대통령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에 조기에 만나서 함께 비핵화 과정을 조속히 끝내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며 “미북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와 성공을 기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미 FTA 협상은 굳건한 한미동맹 관계가 경제영역으로까지 확장된 것”이라며 “우리가 더 좋은 협상을 해 자유롭고 공정한 그리고 호혜적인 협정이 됐다고 생각한다. 양국의 경제협력 관계를 한 단계 더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치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뒤이어 “2차 미북 정상회담을 멀지 않은 미래에 가지게 될 것”이라며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 실무 작업을 준비 중에 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북한 정부 관계자들과 접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비교적 근시일 내에 구체적인 장소 등이 발표될 것”이라며 “그래서 이와 같은 제2차 미북 정상회담을 진심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미국 사이에 이제 1차 정상회담과 비슷한 형식으로 개최될 것”이라며 “그래서 조만간 근시일 내에 구체적인 사항이 발표될 것이다. 그동안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호평했다.

특히 “김 위원장 측으로부터 이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뜨거운 의지를 제가 확인했다”고 강조하면서도 “하지만 이 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서 서두르지는 않는다”고 했다.

아울러 현 미북 관계와 관련해선 “매우 좋다”며 “아주 놀라운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우리가 지켜봐야겠지만 2차 미북 정상회담을 근시일 내에 가지게 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양 정상은 정상회담 직후 한·미 FTA 개정 협정문 서명식을 가졌다.

이번 FTA 개정안은 미국이 오는 2021년 1월1일부로 철폐할 예정이었던 화물자동차(픽업트럭) 관세를 20년 더 유지해 2041년 1월1일 없애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 투자자-국가 분쟁해결제도(ISDS)의 중복 제소를 방지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뉴욕(미국)·서울=뉴시스】

[전문] 文대통령 “김정은, 트럼프 조기에 만나 비핵화 진행 원해”
유엔총회 참석 계기 한미정상회담…文대통령 모두발언

문재인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방미(訪美)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이른 시일내 만남을 갖고 북한의 비핵화 과정을 진행하길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롯데뉴욕팰리스호텔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조기에 만나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비핵화 과정으로 조속히 끝내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며 “미북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와 성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모두발언 전문.

(트럼프 대통령 발언 후) 네, 감사합니다. 지난 5월 워싱턴 회담 이후 네 달 만에 다시 뵙게 돼서 매우 반갑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성원 덕분에 평양에 잘 다녀왔습니다. 남북간 좋은 합의를 이루었고, 또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서도 진전된 합의가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께 전해달라는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도 있었습니다.

평양에서 돌아오자마자 곧바로 대통령님을 만나서 김정은 위원장과 논의한 내용을 공유할 수 있게 돼서 매우 기쁩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구축, 그리고 미국과의 대화와 제2차 미북정상회담에 도움이 되길 기대합니다.

특히 김 위원장이 직접 전세계 앞에서 비핵화 의지를 직접 밝히고, 또 내가 15만명의 평양시민 앞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한 비핵화 합의를 다시 한 번 강조한 건 매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제 북한의 핵포기는 북한 내부에서도 되돌릴 수 없는, 되돌릴 수 없을 만큼 공식화 되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님의 통 큰 결단과 새로운 접근으로 지난 수십년간 누구도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가 해결되고 있는 데 대해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김정은 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와 기대를 가지면서 트럼프 대통령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과 조기에 만나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비핵화 과정으로 조속히 끝내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습니다.

미북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와 성공을 기원합니다.

그리고 한미 FTA 협상은 굳건한 한미동맹관계가 경제영역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번에 우리가 더 좋은 협상을 함으로써 우리 한미간의 교역관계는 보다 자유롭고 공정한 그리고 호혜적인 그런 협정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양국의 경제협력 관계를 한 단계 더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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