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북남 수뇌, 낡은 타성 벗어나 신의·협력으로 문제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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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20일 09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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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통신 “金·文 마음 합치고 상대를 존중·신뢰”
하루 두끼 공동식사·대집단체조 관람 등 상세보도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밤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뒤 손을 잡고 있다.  © News1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밤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뒤 손을 잡고 있다. © News1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0일 “올해 들어와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 북과 남의 최고 수뇌분들의 상봉과 회담은 불신과 논쟁으로 일관하던 과거의 낡은 타성에서 벗어나 신의와 협력으로 문제를 타결하는 새로운 대화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19일) 문재인 대통령의 숙소인 백화원영빈관을 찾아 ‘제2일 회담’을 했다고 전하면서 이렇게 의미를 부여했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와 문재인 대통령은 서로 마음과 뜻을 합치고 상대방을 존중하고 신뢰하는 입장과 자세를 갖고 성실하게 노력함으로써 적대와 대결이 극화되던 북남관계를 획기적으로 전환시키고 놀라운 변화와 결실들을 이룩한 귀중한 성과와 경험에 토대하여 앞으로도 화해와 협력의 시대에 부응하고 오늘의 관계발전을 확고하게 담보하는 조치들을 계속 취해나가기 위한 방도적 문제들을 진지하게 의논하셨다”고 밝혔다.

정상회담 2일 차에 이뤄진 백화원영빈관 정상회담은 남측에서 서훈 국가정보원장, 북측에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배석한 가운데 약 1시간5분에 걸쳐 진행됐다.

통신은 18일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 첫날 이뤄진 회담과 환영행사와 정상회담, 환영만찬 등을 19일 상세히 보도한 데 이어 이날도 전날(19일) 이뤄진 행사들을 자세히 전했다.

통신은 이날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2일 차 회담 개최, 9월 평양공동선언 서명식, 관련 공동발표(기자회견), 9월 평양공동선언 전문, 오찬, 만찬,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관람을 총 7개의 기사로 나누어 보도했다.

오찬과 관련해 통신은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께서와 리설주 여사께서는 옥류관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따뜻이 맞이하셨다”며 “오찬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또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는 19일 문재인 대통령과 평양대동강수산물식당에서 만찬을 함께 하셨다”며 “만찬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 내외분은 식당에서 평양 시민들을 만나 담소도 나눴다”고 밝혔다.

통신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내외가 19일 저녁 평양 능라도 5월1일 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을 관람한 소식도 전했다. 통신은 이 공연을 ‘빛나는 조국’이라고 명명하지 않았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공연이 끝난 후 연설을 했다며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북남관계 발전에서 새로운 이정표로 되는 또 하나의 결실을 만들어냈다고 하시면서 문 대통령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에 감사를 표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동포애의 정으로 자기들을 따뜻이 맞아주고 극진히 환대해준 평양시민들에게 진심 어린 고마움의 인사를 전하면서 남북관계를 전면적으로 발전시켜 평화적 미래를 앞당겨나갈 의지를 피력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15만명 관중을 상대로 연설한 사실도 언급한 것이다. 통신은 “북남 수뇌분들께 연설을 마치시자 또다시 ‘만세!’의 환호성이 터져 오르고 경축의 축포가 9월의 밤하늘을 아름답게 장식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은 민족대단결의 위력으로 평화번영의 새 역사를 빛내어나갈 우리 인민과 온 겨레의 드팀 없는 지향과 의지를 잘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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