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L 남측 지뢰지대 여의도 면적의 40배…완전 제거에 200년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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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4일 20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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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관계자는 4일 “비무장지대(DMZ) 군사분계선(MDL)의 남측 지역과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북측 및 남측의 전체 지뢰지대는 여의도 면적의 40여 배에 달한다”면서 “전방사단의 10여개 공병대대를 모두 투입해도 지뢰를 제거하는데 약 200년에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공동유해발굴 등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DMZ 평화적 이용과 관련한 남북공동사업의 본격화에 대비해 육군본부에 ‘지뢰제거작전센터(가칭)’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국방부와 연계해 지뢰제거 관련 계획을 수립·조정·통제하면서 관련 임무를 수행할 전담조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뢰가 많이 매설된 캄보디아와 태국, 크로아티아 등에도 지뢰제거센터가 설치 운용중이라고 군은 전했다. 육군은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 철도 연결사업을 위해 DMZ의 지뢰제거 작전을 벌였다.

다른 관계자는 “지뢰제거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선 무인 원격 지뢰제거 체계와 드론을 활용한 신기술을 도입해야 한다”며 “현재 개발 중인 장애물개척전차의 조기 전력화와 투입되는 건설장비의 방탄화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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