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연일 이재명 맹폭 “패륜적 쌍욕, 가정사 문제로 덮으려…음험한 술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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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16일 09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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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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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친형·형수 욕설’ 논란에 또 다시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를 겨냥해 연일 포화를 퍼붓고 있다.

홍 대표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패륜적인 쌍욕 파동도 가정사 문제로 덮고 갈려고 하는 음험한 술책”이라며 이 후보와 민주당을 비난했다.

그는 “살다보면 서로 마음이 맞지 않아 이혼 할 수도 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두번이나 이혼한 경력이 있어도 도덕성을 중시하는 미국의 대통령이 됐다”며 “자식문제도 그렇다. 삼성 창업자인 고 이병철 회장도 자식문제는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한탄한 바가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야말로 이 두 가지 문제는 가정사인데도 불구하고 비난하면서, 패륜적인 쌍욕 파동도 가정사 문제로 덮고 갈려고 하는 음험한 술책은 가히 놀랍다”며 “뻔뻔한 좌파들의 민낯을 보는 느낌”이라고 비꼬았다.

앞서 홍 대표는 13일 6·13 지방선거 한국당 서울 필승결의대회에서 “이재명 시장이라는 사람이 자기 형수하고 형님한테 육두문자로 쌍욕하는 게 있다”며 “자기 친형님, 형수한테 이런 입에 담지 못할 육두문자 쌍욕하는 사람이 경기도지사가 되면 경기도민들한테는 어떤 욕을 하겠느냐”고 말했다.

남 후보 역시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상식 이하의 인격을 가진 이재명 후보를 선거 파트너로 인정할 수 없다”며 민주당에 경기지사 후보 교체를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이 후보는 14일 홍 대표와 남 후보를 향해 “저질 네거티브와 동조행위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명예훼손의 형사책임은 물론 손해배상 책임을 엄중하게 물을 것”이라며 “정확한 정보가 생명인 대의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저를 비난하되 고의적 사실왜곡 조작은 하지 말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자 홍 대표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기 친형과 형수에게 육두문자 쌍욕을 한 것을 두고 형사고소 운운하는 것을 보니 사실은 사실인 모양”이라며 “공익성과 후보 검증 차원에서 그것을 공개하려는 것인데 그걸 못하게 하면 무엇으로 경기도민의 판단을 받는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쯔쯔쯔 다급하긴 했나 보다”라며 “그런데 왜 그런 입에 담기조차 거북한 쌍욕을 형님과 형수에게 했는가?”라고 되물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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