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한국당 콩가루 집안, 줄기(홍준표)는 위장평화쇼라는데 가지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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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1일 14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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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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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인 이재명 전 성남시장은 1일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자유한국당 내에서 엇갈린 목소리가 나오는 것과 관련, “자한당은 콩가루 집안”이라고 비꼬았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줄기는 위장평화쇼라는데 가지들은 남북교류 추진한다니. 이런 걸 콩가루 집안이라고 한다”며 “대체 뭘 믿고 이들에게 나라를 맡기겠는가?”라고 비판했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김정은과 문재인 정권이 합작한 남북 위장 평화 쇼”라며 남북정상회담을 연일 비판하는 가운데,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일부 한국당 후보들이 지도부를 비판하거나 남북교류 청사진을 제시하며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는 상황을 꼬집은 것.

홍 대표는 지난달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판문점 선언이 발표된 이후 페이스북에 “북핵 폐기는 한마디도 꺼내지 못 하고 김정은이 불러준 대로 받아 적은 것이 남북정상회담 발표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4월 30일에는 기자회견을 열고 “비정상적인 남북정상회담 합의가 이뤄진 이면에는 북한 김정은과 우리 측 주사파들의 숨은 합의가 자리 잡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한반도 위기의 원인을 미국 등 외부에 돌리고 ‘우리 민족끼리’라는 허황된 주장에 동조한 이번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다음날인 1일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완전한 핵 폐기 없는 평화는 위장 평화일 뿐이고 5000만 국민은 북핵의 노예가 될 뿐”이라며 “분위기에 휩쓸려 가는 정치는 반드시 실패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인천시장 재선을 노리는 한국당 유정복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정신 차리고 국민의 언어로 말하라”며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무책임한 발언으로 국민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몰상식한 발언이 당을 더 어렵게 만들어 가고 있다. 당 지도부는 정신 차려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태호 경남지사 예비후보도 1일 MBC 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에서 “(홍 대표가) 너무 나갔다. 중앙당과 후보자 간 상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지사 후보인 남경필 지사 역시 최근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님! 수고하셨습니다’라는 글을 올린 데 이어 지난달 30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절반의 성공인가, 절반의 실패인가 측면에서 볼 때 ‘절반의 성공’으로 보는 게 좋을 듯하다”며 홍 대표와 다른 평가를 내놨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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