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동중국해 北선박 감시 韓美도 나서달라”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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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유조선 불법 환적 잇따라 적발… 日언론 “韓, 자위대와 협력할지 주목”

일본 정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를 피하기 위해 공해상에서 이뤄지는 북한 선박의 불법 환적(換積) 행위에 대한 감시 강화를 한미 양국에 요청했다고 교도통신이 26일 보도했다. 평창 겨울올림픽이 끝나자마자 한미일 연계 수준을 높여 북한에 대한 압력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 국적 선박이 해상에서 연료 등을 바꿔치기하는 것에 대한 대처를 강화하기 위해 한미에 동중국해에서의 감시활동 분담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일본 방위성은 지난해 말부터 미군의 요청을 받고 해상자위대의 P-3C 초계기와 호위함을 활용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까지 북상하며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다. 일본은 지난달 20일과 이달 13일, 16일 북한 유조선들의 환적 장면을 적발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에 통보하고, 관련 사진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 통신은 “모두 유엔 안보리 제재결의에서 금지된 활동을 한 걸로 보인다”며 “(일본의 감시 강화에는) 자위대와의 협력에 소극적인 한국의 대응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정책을 바꾸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계속 압력을 가한다는 점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일본#동중국해#북한#선박#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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