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이날 예정대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오전 10시 30분쯤(평양시각 오전 10시) 열병식을 진행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북한이 건군절을 맞아 개최한 열병식에는 병력 1만3000여명 등 5만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TV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통상 열병식을 생중계했다. 하지만 이날은 현재까지 열병식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외신 기자도 초대하지 않았다. 지난해 김일성 생일(태양절) 105주년 열병식에는 40여개 언론사 130여명의 기자를 초대한 바 있다.
이날 조선중앙TV는 평소보다 이른 오전 9시30분부터 방송을 시작했으나 열병식 행사 관련 중계는 아직 내보내지 않았다. 대신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군 시찰 기록이 담긴 과거 영상 등을 방송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NHK는 “북한이 8일 군 창설 70주년 기념일을 맞아 평양에서 열병식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현재까지 관련 소식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면서 “그러나 북한 조선중앙TV는 핵·미사일 개발의 진전 상황을 과시하고 미국에 대한 대결 자세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NHK는 평양에 체류하고 있는 한 외국인이 게재한 트위터 내용을 인용, 평양 시내에 군용 차량으로 보이는 다수의 차량이 도로에 줄지어 있다고도 전했다.
열병식에 앞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시선과 평창 동계올림픽을 의식해 열병식을 계획대로 진행하되 대내용으로 조용히 치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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