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치보복’ 입장 발표…홍준표 “文정권 망나니 칼춤, 부메랑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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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월 17일 1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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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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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검찰의 적폐청산 수사를 ‘정치 보복’이라고 규정하며 반발한 가운데,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문재인 정권을 향해 “반드시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 대표는 이날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성명서 발표 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권력이 영원할 것 같지만 한 순간”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정권 초기에는 언제나 사냥개가 자발적으로 설쳐 온 것이 한국 사정기관의 관례였지만, 이번 정권처럼 일개 비서관의 지시 아래 정치보복 목적으로 노골적으로 사냥개 노릇을 대놓고 자행하는 정권은 처음 본다”며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큰 권력일수록 모래성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지난 정권의 몰락을 봤으면 정권의 권력이 얼마나 허망하다는 것을 알아야 하는데 지난 9개월 동안 나라의 미래는 생각 않고 망나니 칼춤 추듯 오만하게 정치 보복에만 전념하고 있으니 곧 국민의 추상같은 심판이 올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30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개인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와 함께 일했던 이명박 정부 청와대와 공직자들에 대한 최근 검찰수사는 처음부터 나를 목표로 하는 것이 분명하다”며 “더 이상 국가를 위해 헌신한 공직자들을 짜맞추기식 수사로 괴롭힐 것이 아니라 나에게 물어달라”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검찰수사에 대하여 많은 국민들이 보수를 궤멸 시키고 이를 위한 정치공작이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보고 있다”며 “지금 수사를 받고 있는 우리 정부의 공직자들은 모두 국가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이다. 제 재임 중 일어난 모든 일의 최종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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