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처남 김승수 씨가 16일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의원에 대한 ‘취업 청탁’ 의혹이 사실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기자회견 시기와 장소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문희상 의원의 처남 기자회견이 왜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진행됐는지 그 장소가 매우 이상하다”며 “자유한국당은 당사 기자회견장을 이용해 허위사실을 유포토록 한 저의가 무엇인지 밝혀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김 씨의 기자회견 전날인 15일 검찰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것을 언급하며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속담처럼 오늘 문 의원의 처남이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이미 무혐의로 종결된 일을 가지고 마치 무엇이라도 있는 냥 기자회견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문 의원의 처남이 자유한국당 당사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내용은 2016년 7월 이미 검찰에 의해 모든 진술이 사실이 아니라고 무혐의 처분된 사건”이라며 “박근혜 정권 하에서 문 의원은 법원과 검찰에 의해 일절 관련성이 없음을 확인하고, 전부 승소하여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은 허위사실을 유포한 사람에게 무슨 이유와 배경으로 기자회견 장소를 제공했는지 그 저의를 밝혀야 한다”며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이 불변의 진리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이날 오전 김 씨는 서울 유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2015년 화제 됐던 ‘문희상 처남 대한항공 취업청탁 사건’당사자”라며 “문 의원이 본인의 빚을 탕감하기 위해 대기업의 돈을 갈취한 것”이라며 문 의원의 취업청탁 의혹이 사실임을 주장했다.
이에 문 의원 측은 “검찰에 의해 모든 진술이 사실이 아니라고 무혐의 처분된 사건”이라며“허위사실로 명예를 훼손하고 거짓말을 일삼는 김 씨 측에 대한 법적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며 강경하게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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