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평창 올림픽 남북단일팀, 北비핵화될 때까지 유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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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월 16일 12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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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태경 최고위원(동아일보)
사진=하태경 최고위원(동아일보)
문화체육관광부가 북한의 평창 겨울올림픽 참가와 관련해 여자 아이스하키만 단일팀 구성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남북단일팀은 북한이 비핵화될 때까지 유보해야한다”고 밝혔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최고위원 및 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한반도기와 남북단일팀은 북한이 비핵화될 때까지 유보해야 한다”며 “북한이 올림픽에 참석하는 것과 입장할 때 한반도기를 같이 들고 단일팀을 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물론 과거에 한반도기를 공동으로 사용했고 단일팀을 했지만 그때는 북한이 지금과 같은 사실상 핵무장국이 아니었다”며 “그런데 지금은 사실상 핵무장국이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북한정부와 공동으로 한반도기를 쓰고 단일팀을 하는 것은 국제사회에 북한핵을 묵인한다는 메시지를 충분히 줄 수 있다. 때문에 한반도기와 단일팀은 비핵화된 이후로 미룰 것을 정부에게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어제 지상욱 (바른정당) 의원께서도 말씀하셨지만, 특히 단일팀을 하게 되면 우리의 아들, 딸들이 국가를 위해서 희생된다”며 “꿈나무들이 자기 꿈도 제대로 펼치지 못하고 출전 못하거나 출전하는 시간이 줄어들거나 이런 비극이 초래된다. 대한민국 젊은이들의 꿈을 짓밟을 정도로 단일팀이 그렇게 한반도의 평화를 가져오는지 정부 스스로 자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상욱 바른정당 정책위의장은 15일 바른정당 최고위원 및 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과 관련된 말을 드리겠다”며 “우리 선수들이 엔트리에서 탈락하는 피해를 입는다. 두 번째는 경기력 저하다. 100미터 육상선수를 빼고 교체하며 북한의 초딩(초등학생)과 같이 발을 묶고 2인3각을 뛰라고 하는 것과 매한가지다. 선수들에게 피와 땀 흘린 노력으로 얻은 출정권을 포기하라고 말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문체부 관계자는 15일 “피겨나 봅슬레이 등에서 단일팀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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