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혈액형 달라도 수혈되는 게 의학상식…바른정당은 수혈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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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27일 1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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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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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7일 “혈액형 중에는 수혈이 가능한 혈액형도 있다”며 “바른정당은 수혈이 가능한 혈액형”이라고 박지원 전 대표와의 ‘혈액형’ 발언 공방을 이어갔다.

안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박지원 전 대표께서 혈액형이 다르다고 해서 ‘아니, 혈액형 같은 사람끼리 결혼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말씀드렸더니, 이제 ‘혈액형이 다르니까 수혈이 안 된다’고 그렇게 또 말씀하시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개그에 정색해서 받아치는 꼴이 될 수도 있지만, 혹시 혈액형이 다르면 수혈이 안 된다고 잘못 알고 계신 것 같다. 사실 의학 상식에 해당되는 부분”이라며 “O형은 A형이나 B형에 수혈이 된다. 그래서 저는 다른 정당들은 혈액형이 달라서 수혈이 불가능하지만, 바른정당은 수혈이 가능한 혈액형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대 보수 정당인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은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래 국민의당 창당정신이 기득권 거대 양당, 이념과 진영논리에 매몰된 그것으로부터 한국 정치를 바꾸자, 고치자 해서 만들어졌다”며 “제3지대 정당의 갈 길은 어렵지만, 그렇게 힘들다고 해서 거대 양당과 통합하고 그럴 일은 절대로 없다. (이에 대한 발언을)계속 하고 있지만 자꾸 못 들은 것처럼 말씀을 계속 하시기에 저도 참 답답하다”고 했다.

국민의당은 이날부터 30일까지 나흘간 진행되는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과 관련한 안철수 당 대표 재신임 전(全) 당원투표’에 돌입했다.

안 대표는 전 당원투표의 성격에 대해 “제가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대표니까 저에 대한 재신임을 걸고 묻겠다는 것”이라며 “재신임이 된다면 통합을 추진하라는 당원들의 뜻으로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당 내부에 통합 반대 여론이 더 거세지 않느냐는 질문에 “꼭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에 투표 금지 가처분 신청 내신 분들을 보면 본인 동의를 받지 않고 이름이 들어가신 분도 있고, 또 파국을 막고자 일단 이번 전 당원투표 연기하고 서로 합치되는 지점을 찾자는 분들도 있다”며 “꼭 반대하는 분들이 그렇게 다 있는 건 아니다”고 주장했다.

당내 통합 반대파 진영에서 전 당원투표 중단을 요구하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선 “아마 오늘 중으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정당 내부의 일을 법원이 간섭한 경우는 유신 때 말고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최근 귀국한 손학규 상임고문에 대해 “항상 혁신과 통합의 정치를 추구해오셨다”면서 “미국 가시기 전에도 통합하라는 말씀을 해주셨기 때문에, (당 내 반대파들을) 설득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일각에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통합 과정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는 지적에 대해선 “뜻을 함께하는 많은 분이 힘을 보태준다면 개혁연합·개혁정당이 힘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정당의 당 대표가 누가 될 지와 관련해서는 “서로 합의되는 사람을 대표로 부탁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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