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전술핵-전략핵 몰랐다” 쿨하게 인정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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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답변 논란에 “준비 부족”
“강경화 패싱? 초반 靑주도 당연”

“전술핵은 당장의 전시 상황에서 사용하는 무기, 전략핵은 장기적인 억지력 차원에서 거리라든가 운영 면에서 전략적 의미가 있는 것 같다.”

10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장은 잠시 술렁였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이수혁 의원의 “전술핵과 전략핵이 어떻게 다른지 설명해 달라”는 질문에 다소 엉뚱한 답을 내놨기 때문이다.

강 장관은 18일 인터뷰에서 당시를 떠올리며 ‘쿨’하게 자신이 잘 몰랐다고 시인했다. “관련 보도로 억울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억울하기보단 스스로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자책감이 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전술핵, 전략핵은 물론 무기 체계 전반까지 이후 열심히 공부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임기 초 청와대가 외교 이슈를 주도해 이른바 ‘강경화 패싱’이 거론된 것에 대해선 할 말이 많은 듯했다. 그는 “일정 부분 저의 부족에서 오는 것도 있을 것이다. 아무래도 해외에 오래 살다 와서 국내 사정이라든지 현안에 대한 이전 논의와 역사에 얇은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많은 외교 이슈가 있는 상황에서 청와대 주도로 페이스가 지속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하다. 결국 대통령이 구상하는 국정 철학, 외교 비전 등을 실무적으로 잘 이행하는 게 외교부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의 표정은 내내 담담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강경화#전술핵#전략핵#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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