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MB는 적폐의 원조, 군 정보기관을 흥신소 취급한 분”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11월 13일 13시 28분


코멘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적폐 청산에 대해 ‘정치 보복’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이 전 대통령은 ‘적폐 원조’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라고 받아쳤다.

추 대표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나온 이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군 군 정보기관을 사조직, 권력의 하수인, 흥신소 취급한 본인이 할 말은 아니다”며 이렇게 말했다.

추 대표는 “이 전 대통령은 적폐 청산 작업에 대한 불만을 표현하기에 앞서 국내 정치에 국가정보원과 군이 개입한 행위에 대해 당시 국정의 최고책임자로서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전전정권에 대한 국기 문란 행위가 이제야 드러나는 것은 전정권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은폐하고 두둔했기 때문”이라며 “(이 사건은) 사법 당국이 제대로 일을 시작하자 진실이 떠오르고 있는 미제 사건 일 뿐 권력형 범죄를 영원히 묻어둘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대단한 착각이고 오산”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은 혐의가 드러나자 ‘정치 보복’ 프레임을 걸어보고 있지만 범죄에 대한 응징과 처벌의 필요성은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며 “이 전 대통령과 관련된 의혹은 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진술과 문서에 의한 것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4대강, 자원외교, 방위사업 등 소위 ‘4자방 비리’ 진상 규명을 적폐 청산 작업의 핵심 과제로 보고 있다”며 “수사 당국은 성역 없는 수사로 정의를 원하는 국민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