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노동계 초청 대화…건배사 ‘노발대발’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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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25일 0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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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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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새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청와대에 노동계 인사들을 초청, 만남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노동계와 함께 하고 노동계의 협력을 얻어야만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라는 국정 목표에 대해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청와대 본관에서 환담 및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박대수 한국노총 부위원장 ▲이성경 한국노총 사무총장 등 한국노총 지도부와 ▲윤영인 핸즈식스·고암에이스 화성지역노조 위원장 ▲김영숙 국회환경미화원노조 위원장 ▲허정우 SK하이닉스 이천 노조 위원장 ▲류근중 자동차노련 위원장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 ▲안병호 영화산업노조 위원장 ▲김민수 청년유니온 위원장 ▲김준이 사회복지유니온 위원장 등 여러 분야의 노동자들이 참석했다. 앞서 이날 불참 입장을 전했던 민주노총은 끝내 참석하지 않았다.


청와대는 ‘평창의 고요한 아침’이라는 차로 손님맞이를 했다. ‘평창의 고요한 아침’은 평창동계올림픽을 홍보하기 위해 특별히 다섯 가지 꽃으로 제작된 블렌딩 차다. 중국표현으로 ‘병배(倂配)’라고 한다. 서로 다른 차가 섞여 좋은 맛과 향을 풍기는 차로 거듭난 것처럼 이날 대화도 노사 문화에 ‘새로운 병배차’가 됐으면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노동계 인사들에게 “지난 10년 노동이 어떤 국정의 파트너로 인정받지 못했다”면서 “노동계와 함께 하고 노동계의 협력을 얻어야만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라는 국정 목표에 대해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대한민국의 거의 절반에 가까운 노동자들이 행복해야 대한민국이 행복하다”면서 “정말 어려운 여건 속에 있는 레미콘을 비롯한 특수고용 노동자들이 좀 더 힘내고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장시간 노동을 하고 있는 운수업계, 우정 노동자들, 그리고 특례에 묶여 있는 업종에 있는 분들의 근로시간이 줄어들어서 저녁이 있는 삶들이 꼭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러면서 김주영 위원장은 “노동자가 발전해야 대한민국이 발전한다”는 뜻으로 ‘노발대발’을 건배사로 외쳤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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