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홍준표 정치사찰? 터무니 없는 뻥으로 끝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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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10일 08시 13분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정부에 정치 사찰을 당했다고 주장한데 대해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터무니 없는 뻥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지난 9일 홍 대표는 "한 달 전인가 내 수행비서의 전화를 통신조회했다. 검찰, 경찰, 심지어 군에서도 내 수행비서 전화기를 통신조회했다"며 "내 전화기는 사용을 하지 않으니까 수행비서 전화기만 군, 검찰, 경찰 등 5군데서 했다"고 정치 사찰을 당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밝혀진 6건의 홍 대표 비서 통신자료확인은 감청과 같이 통신내용을 확인하는 통신제한조치가 아니다"라며 "발신과 수신내역, 통화시간, 상대방 기지국 위치를 확인하는 통신 사실 확인도 아닌듯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가입자, 주소, 개설시기 등 휴대전화번호의 소유자가 누구인지를 알아보려는 인적사항조회로 보인다"며 "이는 통상 범죄혐의가 있는 피의자와 수차례 통화한 전화번호가 드러나 도대체 이 사람이 누군지 알아보려는 수사기법중 하나다. 물론 법원의 허가 등 적법한 절차를 통해 하는 수사방법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문재인 정부 이전 황교안 대행시절에 주로 이루어졌고 경남에서 주로 벌어진 일이라는 점이다"라며 "홍 대표 스스로 본인은 휴대전화를 갖고 다니지 않고 그 수행비서의 휴대전화를 사용한다고 하지 않았는가? 오히려 궁금한 것은 그 수행비서의 범죄연관성이거나 수사대상이 된 피의자와의 관련성이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수사기관이 알고 싶어 하는 범죄 관련 인적 확인 대상자가 왜 하필 홍 대표 수행비서였는가?"라며 글을 맺었다.

한편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수석 대변인은 홍 대표의 정치사찰 의혹 제기에 대해 "홍 대표 수행비서에 대한 6차례의 통화기록 조회 중 4건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기 이전에 이뤄진 것"이라며 "박근혜 정권의 흑역사를 먼저 되돌아보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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