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성근이 후배 배우 유준상이 이명박 정부 시절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이유를 공개했다.
문성근은 1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유준상 배우가 \'MB 블랙리스트\'에 올라있는 이유"라는 글과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은 \'유준상\'이라는 글쓴이가 대검찰청 국민의 소리 게시판에 쓴 글을 캡처한 것이다. 지난 2009년 5월 26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가 강제 철거된 당일 유준상은 대검찰청에 항의 글을 남겼다.
유준상은 이 글에서 "너무 너무 화가 납니다. 검찰청 선생님들 보고 계신가요"라는 제목의 글에서 "저는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시민이다. 여기에 올라온 글들 보고는 계십니까. 마흔을 살아오면서 제 주위 사람들은 제게 자존심을 지키게 해주려 했고 정의에 어긋나지 않게 하려고 서로서로 노력하며 살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그럴 거다. 하물며 우리 국민의 어른이셨다. 육두문자가 입 앞까지 나온다. 이건 아니다. 국민의 소리를 듣고 이 게시글들을 다 봐라. 그리고 부끄러워 하라. 반성하고 사과하라. 정치하는 분들 참 부끄럽다. 돌아가신 노무현 대통령님 명복을 빈다. 죄송하다. 편안히 잠드세요"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지난 11일 국가정보원 개혁발전위원회는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 \'좌파 연예인 대응 TF\'에서 작성된 블랙리스트를 공개했다.
명단에는 ▲이외수·조정래·진중권 등 문화계 6명 ▲문성근·명계남·김민선(김규리), 유준상 등 배우 8명 ▲이창동·박찬욱·봉준호 등 영화감독 52명 ▲김미화·김구라·김제동 등 방송인 8명 ▲윤도현·신해철·김장훈·양희은 등 가수 8명 등 총 82명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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