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홍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12일 새벽 법원이 이준서 전 최고위원에게 사전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에 대해 "충격이고 부끄러운 일이다. 다시 한 번 국민여러분께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황 최고위원은 앞서 \'이유미 씨 단독 범행\'이라는 당내 진상조사결과에 동의하지 않는 듯한 의견을 낸 바 있다.
황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혹시나 하면서도 이유미의 단독범행이라는 저희 당 자체 진상조사 결과를 믿고 있었다. 그래서 더욱 참담합니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검찰 조사에서 추가적인 뭐가 나왔으니까 그런 발표를 했을 텐데 그것에 저희들이야 어떻게 하겠냐? 받아들여야지. 거기에 대한 정치적 책임의 문제, 감당의 문제, 여파의 문제가 가볍지 않을 것 같아서 오늘부터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황 최고위원은 "저는 원총회라든가 지도부와의 대화에서 이유미의 단독범행이라는 말이 흘러나왔을 때, 국민여론조사를 보면 13%가 이유미의 단독 범행일 거라고 믿었고 71%가 그 윗선 개입이 있었을 것이다 라고 믿었다"며 "그래서 이런 여론이 있는데 우리가 이유미의 단독범행이라는 자체 진상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느냐 이 부분에 오히려 불을 지르고 분노를 더 분노의 불길을 띄우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를 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영장이 발부됨으로 여당에서 주장하고 있는 꼬리 자르기 쪽에 명분을 준 양상이 된 것에 대해 "저희로선 뼈아픈 대목이다. 저는 몇 차례에 걸쳐서 잘못하면 우리가 두 번 죽을 수 있다는 얘기를 해왔다. 그런 우려를 여러 차례 얘기 했던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제) 무슨 뾰족한 해법이 있겠냐? 죽겠다는 해법을 내놓아야지 살아보겠다는 꾀를 부려서는 결코 그렇게 가지 못할 것이다. 지금 민심의 분노가 치솟고 있고 법원에서 이번에 영장을 받아들인 것 아니냐. 그런 처지이기 때문에 민심의 분노의 소나기 쏟아지는 것 피하려 해선 안 된다, 그대로 맞아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뭐 전략 같은 것이 사실상 없는 것이기 때문에 최상의 전략은 정직이라는 그런 믿음으로 모든 것을 다 사죄하고 그리고 새 길을 걸어가겠다는 결의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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