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하는 아줌마들’ 기자회견 “국민 개무시 이언주 의원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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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10일 15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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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하는 아줌마들’ “국민 개무시 이언주 의원 사퇴하라”…당엔 제명·출당 촉구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제공.
‘밥 하는 아줌마들’ “국민 개무시 이언주 의원 사퇴하라”…당엔 제명·출당 촉구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제공.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이 ‘밥 하는 아줌마들’이라고 표현한 민주노총 산하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가 이 의원 사퇴를 촉구했다.

35만 명 규모의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는 1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막말'을 한 같은 당 이언주 의원의 제명과 출당 조치와 함께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이언주 의원에게는 “국민을 개무시하는 자는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며 의원직 사퇴를 주문했다.

이들은 "수구 정치인들의 '귀족 강성노조' 등 막말은 들어봤어도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를 향해 이처럼 모욕적인 발언을 한 정치인은 여성인 이언주 의원이 처음"이라면서 "눈과 귀를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의원의 막말은 민주화된 21세기 대한민국에서 허용되기 힘든 반교육적, 반노동적, 반여성적 폭력"이라면서 "국민의당은 원내수석부대표의 망언에 대해 공식 입장을 표명하고 사과해야 하며, 이 의원은 당장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민의당에는 대국민사과를 요구했다.

SBS 보도에 따르면 이 의원은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는 학교 급식노동자들의 파업과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미친놈들’, 특히 급식 조리종사원들을 ‘아무것도 아닌, 급식소에서 밥 하는 아줌마들’이라고 표현하면서 “그냥 밥하는 동네 아줌마들이다. 별 게 아니다. 왜 정규직화가 돼야 하느냐”고 대답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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