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이유미 단독 범행, 이용주 의원 개인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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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28일 0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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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주 국민의당 의원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
27일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문준용 특혜 의혹 증거 조작은 이유미의 단독 범행이라고 주장한데 대해 국민의당 측은 "이용주 의원의 개인적인 판단"이라고 밝혔다.

28일 오전 방송된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는 국민의당 ‘문준용 제보 조작’ 진상조사 단장인 김관영 의원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어준이 "국민의당은 이유미 단독 범행으로 발표됐는데 이유미는 지시를 받았다고 한다"며 "더 추가적으로 발표된 건 없냐"고 묻자, 김 의원은 "(이유미 씨의) 단독범행이라는 걸 당 차원의 공식입장으로 발표한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김 의원은 "(대선 당시) 공명선거추진단장이었던 이용주 의원이 이유미 씨를 24일에 만났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유미가 조작이라고 말하니 이용주 의원도 놀라서 진상 파악하고 언론 보도에 참여한 분들 만나서 당시 상황을 들었는데 이 의원 본인 판단으로는 이유미 당원의 개인적인 자작극이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국민의당의 입장에 대해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중"이라며 "이유미가 검찰에 구속돼 수사를 받고 있어서 검찰 수사가 마무리돼야 면담이 가능할 것 같다. 그전까지는 이주선 등 주변 인물들의 면담 조사를 중점적으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국민의당 대선후보였던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의 책임에 대한 질문엔 "도의적, 정치적 책임은 국민의 판단 몫"이라며 "국민의당은 현재 입이 열 개라고 할 말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5월 5일 국민의당이 준용 씨의 고용정보원 입사에 문 후보가 개입됐다는 의혹을 발표한 카카오톡 캡처 화면과 음성 녹음파일은 당원 이유미 씨(38)가 조작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대국민 사과를 발표했다.

이용주 의원은 2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씨가 검찰 통보를 받고 깜짝 놀라서 21일에 '드릴 말씀이 있다'고 문자를 보냈다. 주말인 24일 우리 사무실로 이 씨가 왔다"며 "고소 ·고발이 취하될 수 있는지를 묻더라"라고 말하며 이유미 씨의 단독범행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 씨가 뒤이어 제보가 조작된 것이라고 말하길래 처음에는 제보자인 김 씨를 보호하려고 거짓말을 하는 줄 알고 '쓸데없는 말하지 마라'고 했다"며 "그랬더니 어떻게 조작했는지 설명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말이 사실이면 당에서 보호해줄 사안이 아니며,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한다. 당에서 관리(케어)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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