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1명, 군사분계선 넘어 귀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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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확성기 배치 운용 지역

13일 최전방 중부전선에서 북한군 1명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우리 군에 귀순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군이 MDL을 넘어 귀순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50분 경기 연천군 일대의 비무장지대(DMZ) 내 아군 최전방 감시초소(GP)에서 경계근무를 하던 우리 군 장병들이 북한군 1명을 발견했다, 군 장병들은 북한군의 귀순 의사를 확인하고 신병을 확보했다. 귀순 당시 북한군은 군복 차림의 비무장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귀순한 북한군은 우리 군의 유도를 받아 일반전초(GOP) 철책 이남으로 안전하게 이동했다”며 “현재 관계기관에서 구체적인 귀순 동기와 경로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북한군은 10대 후반∼20대 초반의 병사로 열악한 병영 실태에 불만을 품고 귀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의 귀순 지역 인근에는 대북 확성기가 배치, 운용되고 있다. 군은 북한군의 귀순 유도 과정에서 대북 감시경계태세를 격상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지만 특이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다고 한다. 2010년 이후 북한에서 MDL과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귀순한 사람은 군인과 민간인을 포함해 60여 명에 이른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군사분계선#귀순#북한군#대북 확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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