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딸 한국에 적응하길 원해서 위장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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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5월 29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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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갈무리
사진=채널A 갈무리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29일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 “엄마의 마음으로 아이가 다시 한국에 적응하는데 좀 더 편한 상황이 됐으면 좋겠다하는 생각에 그랬다”면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강경화 후보자는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 인근 임시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강경화 후보자는 “1999년, 2000년 사이에 남편이 학교에서 안식년을 얻어서 아이 셋을 다 데리고 미국에 갔다”면서 “아이들이 미국에서 1년 교육을 받고 2000년에 다시 돌아왔을 때, 큰 딸 아이가 미국에 있을 당시 적응하지 못한 걸 제가 많이 봤기에 엄마의 마음으로 아이가 다시 한국에 적응하는데 좀 더 편한 상황이 됐으면 좋겠다하는 생각에 제가 다녔던 이화여고에 꼭 넣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강경화 후보자는 “마침 아는 은사께서 주소지를 소개해주셔서 그 주소지로 주민등록을 옮기게 됐고, 아이가 이화여고에 다니게 됐다”면서 “그 때 주소지에 누가 사는지, 소유주가 누군지에 대해서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친척집이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아마 청와대 검증과정 당시 제가 제네바 출장 중이었는데, 청와대 측에서 남편에게 연락을 한 모양이다. 남편은 전입 과정에서 아무런 역할이 없었고, 엄마인 제가 단독으로 한 일이었는데 청와대 쪽에서 물어보니까 ‘아마 친적집이었지 않나?’라고 쉽게 대답한 모양이다. 친척집은 전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게 2000년에 딸 아이의 안녕을 위해서 생각 없이 행한 일”이라면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송구하다. 자세한 내용은 청문회에서 소상히 대답하겠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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