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부터 올해 특수활동비 53억 줄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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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가족생활비, 급여로 처리”… 아낀 예산은 일자리 창출에 쓰기로
부처 특활비 개선방안 마련 지시

“청와대의 꽃” 첫 수석-보좌관회의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집권 후 처음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회의는 청와대의 꽃”이라며 주 2회 열겠다고 밝혔다. 테이블 위에
 놓여 있는 인형은 평창 겨울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청와대의 꽃” 첫 수석-보좌관회의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집권 후 처음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회의는 청와대의 꽃”이라며 주 2회 열겠다고 밝혔다. 테이블 위에 놓여 있는 인형은 평창 겨울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공식 회의를 위한 식사 외에 개인적인 가족 식사 등을 위한 비용은 사비로 결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포함해 청와대는 올해 대통령비서실의 특수활동비와 특정업무경비를 53억 원 줄여 이를 청년 일자리 창출 등에 쓰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첫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특수활동비로 처리돼 온 대통령 관저 운영비와 생활비를 앞으로 사비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특수활동비는 기밀 유지가 필요한 정보와 사건 수사 및 국정 수행에 필요한 경비다. 수석·보좌관회의는 앞으로 매주 두 차례씩 열릴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적어도 우리 부부 식대와 개·고양이 사료 값 등 명확히 (공사를) 구분할 수 있는 것은 내가 부담하는 것이 맞다”며 “그래도 주거비는 안 드니 감사하지 않으냐”고 말했다. 또 정부 부처가 사용하는 특수활동비에 대해 “전반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감사원의 특수활동비 계산증명지침에 따라 증빙서류를 작성하고, 문 대통령이 개인 용도로 사용한 비용은 문 대통령의 월급에서 공제하기로 했다.

이정도 대통령총무비서관은 “특수활동비에 대한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겠다”며 “내년도 특수활동비 예산은 올해보다 31%가량 축소해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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