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근혜 전 대통령 17일 기소 가장 유력…오늘 마지막 조사”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는 17일께 기소될 전망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12일 박 전 대통령의 기소 시기와 관련, “17일 정도가 제일 유력하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날 진행되고 있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5차 구치소 방문 조사에 대해 언급하며 “오늘 조사가 마지막이 될 것 같은데 늦게까지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며 “그렇다면 이번주는 내일, 내일 모레인데, 내일 모레 (기소는) 좀 힘들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17일은 공식 대통령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는 날이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시한이 오는 19일까지이지만, 검찰 수사가 선거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 등을 고려해 기소 시점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공소사실 입증에 부족한 부분 위주로 신문을 진행한 후 관련 수사 마무리 작업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기소하면서 롯데·SK 등 삼성 외에 일부 대기업의 추가 뇌물 공여 의혹에 대해서도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직 조사 완료가 안 됐다”며 “끝나고 나면 검토해서 결정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