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험비’ 야전운용시험…“전투력 획기적 향상 기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5일 19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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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은 한국판 ‘험비(Humvee)’로 불리는 신형 소형전술차량의 실전 배치를 앞두고 일부 차량을 야전부대에 배치해 성능을 최종 점검 중이라고 5일 밝혔다. 험비는 미국 육군의 상징으로 험로 주행 및 하천 도하 능력 등을 갖춘 고기동다목적 전술차량이다.

방사청에 따르면 현재 야전운용시험을 위해 육군 12사단, 해병대 2사단 등에 신형 소형전술차량을 배치돼 있다. 이달 말까지 야전운용시험을 진행한 뒤 평가 결과를 반영해 성능을 보완한 다음 올해 후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작전 배치할 계획이다. 신형 소형전술차량 양산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방사청은 “현재까지 평가를 진행한 결과 혹한의 환경과 산악 지형을 포함한 험로 기동 등을 통해 기존 차량 대비 탁월한 성능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신형 소형전술차량은 우리 군이 운용 중인 노후 차량인 K-131과 K-311A1을 순차적으로 대체하게 된다. 기존 차량은 보병 대대급까지 배치했지만 신형 소형전술차량은 중대급까지 배치해 전투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신형 소형전술차량은 최고 시속이 135km로 K-131(최고 시속 130km)에 비해 빠르다. 엔진 성능도 기본형 기준 225마력으로 K-131(130마력), K-311A1(130마력)보다 뛰어나다.

이번에 개발된 차종은 4인승 및 8인승으로 나뉘는 지휘용 2종을 비롯해 기갑수색용, 포병 관측용, 정비용 등 5종이다. 기본 차체를 활용한 통신장비(TICN) 탑재차량과 유도무기 탑재차량, 화생방 정찰차량 등 파생형 차량을 향후 추가로 전력화할 계획이다.

엄동환 방사청 기동화력부장 “소형전술차량은 기동부대의 전투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며 “고용창출 등 국가경제에도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손효주기자 hj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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