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변호인 “한국송환 확정되면 망명 신청”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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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씨 귀국시 신변안전 걱정”… 덴마크검찰, 22일전까지 결정 예정

덴마크 올보르에 구금된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한국 송환이 확정되면 정치적 망명을 신청할 것이라고 자신의 변호사를 통해 밝혔다.

정 씨를 변호하는 페테르 마르틴 블링켄베르 변호사는 14일 감옥에 있는 정 씨를 만나러 가는 길에 로이터통신과 인터뷰를 하고 “정 씨가 한국으로 돌아갈 경우 신변 안전을 두려워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블링켄베르 씨는 “처음에는 정치적 망명을 생각하진 않았지만 지금 한국에서 벌어지는 일을 알지 않느냐”며 “(정유라 송환을 요구한) 특별검사를 야당이 임명했다”라고 망명을 고려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야당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정 씨를 탄압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올해 1월 덴마크 경찰에 체포돼 70일 넘게 구금돼 있는 정 씨는 특검의 요구에 따라 범죄인 인도 심사를 받고 있다. 현지 검찰은 구금이 만료되는 22일 전까지 송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특검의 수사를 이어받은 검찰이 정 씨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파리=동정민 특파원 ditto@donga.com
#정유라#한국송환#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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