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경제교사’ 김광두 文캠프로

한상준 기자 입력 2017-03-16 03:00수정 2017-03-1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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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푸세 공약’ 만든 朴 핵심참모… 집권뒤 요직 못맡고 야권과 교류
SNS본부장엔 윤영찬 씨 내정
‘새로운 대한민국 위원회’ 멤버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오른쪽)가 15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캠프 영입 인사들을 소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연세대 김호기 교수,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제 공약 수립을 주도했던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이 15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캠프에 합류했다. 김 원장은 캠프에 신설된 ‘새로운 대한민국 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전남 나주 출신의 김 원장은 2007년과 2012년 대선 때 박 전 대통령을 도왔다. 2007년 박 전 대통령의 핵심 공약이었던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치는 바로세우고)’ 공약이 그의 작품이다. 김 원장이 2010년 만든 국가미래연구원은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캠프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김 원장이 핵심 요직에 기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김 원장은 이렇다 할 직책을 맡지 못했다. 오히려 청와대 3인방 등에 의해 배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정부에서 중책을 맡지 못한 김 원장은 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정책엑스포에도 참석하는 등 야권 인사들과 교류해왔다. 또 이날 문재인 캠프에 함께 합류한 김상조 경제개혁연대소장과 함께 지난해부터 매달 ‘진보-보수 합동 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김 원장의 영입을 직접 나서서 추진했다고 한다.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도 이날 캠프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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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김 원장의 변신에 비판적인 여론도 나온다. 그는 “욕먹는 길에 들어서는 것을 알지만 욕 안 먹고 논평만 하는 것이 비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박 전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 박근혜 정부가 시작된 이후에 일어난 정책은 저하고는 상관이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공석이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본부장에 윤영찬 네이버 전 부사장을 내정했다. 동아일보 기자 출신의 윤 전 부사장은 네이버 미디어담당 이사,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운영위원장 등을 지냈다. 윤 본부장은 문 전 대표의 직접 요청을 받아 예종석 홍보본부장에 이어 두 번째 외부 전문가 출신 본부장이 됐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문재인캠프#줄푸세 공약#김광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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