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반기문, 대선 행보 하면할수록 황교안 지지율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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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25일 09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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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외부자들’ 캡처
사진=채널A ‘외부자들’ 캡처
‘외부자들’ 고정패널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은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대선 행보를 거듭할수록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지지율이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24일 방송된 채널A ‘외부자들’에서 반 전 총장이 본인을 ‘진보적 보수주의자’라고 지칭한 것에 대해 “핸들을 왼쪽으로 돌리면서 오른쪽으로 가자는 거다. 이건 대형 교통사고다. (반 전 총장이 자신을) 진보적 보수주의자라고 주장하는 순간, 박근혜 정부 이상으로 대형 사고를 치겠다는 거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이 얼마나 똑똑하냐면, 반 전 총장이 행보를 하면할수록 황 권한대행의 지지율이 올라간다. 이미 국민들은 판단한거다”며 “지금 지지율이 가장 가파르게 올라가는 후보는 야권에서는 안희정 충남도지사, 여권에서는 황 권한대행이다. 왜냐하면 반 전 총장의 지지자들이 (계속되는 논란에) ‘아닌가벼’ 하면서 (황 권한대행 쪽으로) 가는 거다. 이번 설이 지나면 반기문 지지율 20%가 무너질 거라고 예측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은 “반 전 총장이 진보적 보수주의자라고 했는데, 우리 국민들은 확실하게 나라를 바꾸고 정말 제 모양을 갖추게 할 그럴 후보를 원한다. 딱 검붉은 장미꽃을 딱 들고 목숨 걸고 해보겠다는 후보를 바라는데, 이분은 안개꽃을 한 다발 들고 와서 진보적 보수주의자라고 한다. 이건 뭐 짜장면도 아니고 짬뽕도 아니다”고 말했다.

또 전여옥 전 의원은 “다음 대통령에게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간이 없다. 지금 공부하고 준비하기엔 시간이 부족하다. 대통령이라는 건, 국민하고 결혼서약을 맺는 거다. 문제가 있을 때는 이혼서류에 도장도 찍는 악역도 해야 하는 게 대통령이다”며 “그런데 반 전 총장은 지금 언론이 자신에게 친절하지 않고 아주 악의적이라고 하면서 초조하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 자체가 너무 준비를 안했다는 걸 보여준다”고 질타했다.

한편 안형환 전 한나라당 의원은 “반 전 총장이 '외부자들'을 보면, 내가 대한민국에 들어왔구나 하고 느낄거다”며 “대한민국 특징이 뭐냐, 한 사람을 올려놓고 자근자근 썰어놓는다. 반 전 총장은 각오해야한다. 이건 대한민국 정치의 통과 의례이다”고 말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수습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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