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령 남편’ 신동욱 총재, 특검 출석…“많은 자료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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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9일 14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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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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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제부이자 박근령 씨의 남편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9일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소환 조사에 앞서 “자료를 많이 가지고 왔다”고 말했다.

신동욱 총재는 이날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출석해 “오늘 특검에 구체적으로 어떤 자료를 제출하실 건가”라는 취재진의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어두운 계열의 셔츠와 코트를 입고 모습을 드러낸 신동욱 총재는 ‘최순실 씨와 정윤회 씨가 육영재단 분쟁에 어떻게 개입했느냐’라는 기자들의 물음에 “구체적인 정황 증거는 없지만 복수의 증언자로부터 (최 씨와 정 씨가) 현장에 왔었다는 이야기(가 있다)”면서 “‘정윤회 씨가 식사를 샀다는 것’까지는 증언이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최순실 씨가 사건에 개입했다는 사실을 언제 아셨느냐’는 물음에 “최순실 게이트가 나오고 난 이후”라면서 “그 당시에는 정윤회 씨나 최순실 씨가 2007년도에는 중요한 인물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 당시에 그분들을 목격했던 분들도 그냥 동네 아저씨나 동네 아주머니 정도로 생각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가 공동재산을 소유하는 경제공동체라고 생각 하시나’라는 질문엔 “그것까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어쨌든 제가 문제 제기했던 부분은 틀림없이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오늘 특검에 구체적으로 어떤 자료를 제출하실 건가’라는 물음엔 “지금 자료를 많이 가지고 왔지만, 특검에서 원하고 요구하는 것만 제출할 계획”이라면서 “(특검팀이 구체적으로 요청한 건) 현재까지는 없었다”고 밝혔다.

‘특검팀에서 어떤 말을 할 계획이냐’는 질문엔 “특검 측에서 질의하는 질문에만 대답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최순실 씨가 재산 형성 과정에서 의혹이 많은데 어떻게 돈을 모은 것 같느냐는 물음엔 “그건 여러분들이 생각하고 있는 상식적인 범주 내에서 충분히 이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상식적인 범주 내에서 생각하는 게 맞지 않을까 (싶다)”라고 답했다.

한편, 신동욱 총재는 육영재단 분쟁을 비롯해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 일가의 관계를 자세히 알고 있는 인물 중 한명으로 꼽힌다.

특검팀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 일가가 재산을 공동으로 관리해왔다는 의혹을 중심으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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