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박 대통령, 세월호 참사에 안타까운 마음은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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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5일 10시 17분


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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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5일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에 대해 국민들이 느끼는 안타까움과 절절한 마음이 있었는지 의문스럽다”고 비난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해를 잘 기억하지 못하는 점을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2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때가)작년인가요? 재작년인가요?”라는 질문을 해 큰 공분을 산 바 있다.

노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세월호 참사가 언제 발생했는지 모르고 있다”며 “사실 그 후에도 세월호 유가족들을 반체제 인사 취급하도록 하는 등 세월호 참사에 대한 인식 자체가 국민들의 심정과는 달랐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또 노 원내대표는 4일 최순실 씨가 ‘정신적 충격’을 이유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소환 요구에 불응한 것에 대해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면 우리 국민들이 더 많이 받았다. (최순실 은)검찰의 기소에 의해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특검 조사를 합법적으로 회피하고 있다. 아마 변호인단이 아마 다 가르쳐 줬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에서 강제 구인을 하려면, 새 혐의로 새 영장을 발부받아야 강제구인이 가능하다. 결국에는 최순실 씨나 박근혜 대통령이 같은 변호인들의 조력을 받으면서 함께 공동작전을 펴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추측했다.

박 대통령이 3일 변론기일에 불출석한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경우에 따라 살아날 수 있는 판결이 나올 거라고 기대하는 것 같다. 하지만 국민으로부터는 이미 영구제명 심판을 받았기 때문에 헌법재판소에서 어떤 판단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대통령이 살아날 수 있는 길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수습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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