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손학규 은퇴 촉구, 정당정치 흔들지 말라는 간절한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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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3일 16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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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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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대선후보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3일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정치 일선 은퇴를 촉구한 것에 대해 “우리들을 이끌어야 할 대선배님들께서 현재의 정당정치를 무원칙하게 흔드는 것에 대해서 ‘선배님들, 그렇게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라는 저의 간절한 호소를 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희정 지사는 이날 YTN ‘호준석의 뉴스인’과의 인터뷰에서 “왜 오늘 손학규 전 대표에게 ‘정계 은퇴하시라’고 말씀하셨느냐”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이날 안 지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1990년 3당 합당에 동참한 후 26년 동안 (손학규) 선배님이 걸어온 길을 지켜봤다. 큰 역할도 했지만 그늘도 짙었다”면서 “진심으로 부탁드린다. 정치일선에서 은퇴해 달라”고 촉구했다. 손학규 전 대표는 국민의당·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해 안희정 지사는 “그동안 정당정치를 너무 무원칙하게들 해 왔다. 이 무원칙한 정당정치, 선거를 앞두고 그때그때의 유불리에 따라서 끊임없이 이합집산을 하는 일회용 정당정치로는 국민들의 평화와 정의가 지켜질 수가 없다”면서 “대선을 앞두고 끊임없는 당들의 이합집산에 대해서 ‘그렇게 하시면 안 된다’, 우리들을 이끌어야 할 대선배님들께서 현재의 정당정치를 그렇게 무원칙하게 흔드는 것에 대해서는 ‘선배님들, 그렇게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라는 저의 간절한 호소를 드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희정 지사는 ‘손학규 전 대표처럼 평가는 괜찮은 것 같은데, 지지율은 낮은 것을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2002년도 노무현 대통령의 신화도 경선 전까지 3%, 4%였다”면서 “경선 과정을 통해서 저는 2017년, ‘김대중·노무현 10년, 이명박·박근혜 정부 10년’ 이 20년의 시간을 경험한 국민들에게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는 뭐다’라고 제시하는 후보가 저는 다음번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을 이끌 준비가 스스로 됐냐는 물음엔 “제가 대한민국의 이끌 젊은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 그동안 노력해 왔다”면서 “열심히 준비해 왔고 올해 2017년 민주당 경선에서 제가 갈고 닦은 제 나름의 실력을 선보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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