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정유라, 죄의식 눈꼽만큼도 없어…연기대상 수상 소감 발표하듯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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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3일 12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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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씨
정유라 씨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덴마크에서 체포된 최순실 씨(61·구속 기소)의 딸 정유라 씨(21)의 육성 인터뷰가 공개된 것과 관련, “부끄러움과 죄의식이라곤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정유라의 목소리. 놀라거나 당황하는 기색없이 기다렸다는듯 줄줄이 말을 이어갔다”며 “죄책감은 없고 놀라는 기색도 없이 마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주인공처럼 인터뷰를 즐겼다”고 비꼬았다.

이어 “‘데이비드윤’ 실명 말하면 어떡하냐는 여유까지. 그녀는 연기대상 수상소감 발표하듯 했다”고 평했다.

그는 “어머니 최순실은 죽을죄를 지었다며 당황망조했으나 딸 정유라는 고개 똑바로 들고 괴로움도 없이 담담했다”며 “대개 도피 중 잡혔으면 고개 숙이고 울고불고할 텐데 오히려 당당했다. 세상물정 모르는 철부지라서 그럴까 아니면 고도의 훈련때문일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독일 집은 아버지한테 받은 땅으로 샀고 다른 일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채 ‘엄마가 시키는 대로 도장만 찍었다’, ‘나는 죄가 없고 다 모르는 일이다’, ‘아이와 함께라면 어디든지 가겠다’(라고 했다.) 도피 중 심신이 지친 기색은 없다. 체포에 대비하고 준비한 흔적”이라고 지적했다.

정 전 의원은 “최순실을 보면서 악의 평범성을 느꼈다면 정유라를 보면서 악의 뻔뻔함을 느꼈다”면서 “부끄러움과 죄의식이라곤 눈꼽만큼도 찾아볼수 없었다. 그녀의 무책임한 태도에 경악했고 그녀의 한가로운 태연함이 경이로웠다”고 평했다.

그는 또한 “정유라는 미성년자가 아니다. 모든 게 엄마 탓이라고 응석을 부릴 나이가 지났다. 각종 특혜의 조력자가 엄마고 본인은 범죄당사자”라고 꼬집었다.

앞서 정 씨는 2일(현지시각) 덴마크 북부 노르윌란주의 주도인 올보르시 법원에서 진행된 예비 심문을 받던 중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이와 함께 있을 수 있게 해주면 언제든지 귀국하겠다”, “구금을 풀어주면 사흘 내 현지 생활을 정리하고 자진 귀국하겠다”고 말했다.

정 씨는 “삼성이 스폰서를 해서 말을 탔고 엄마가 사인을 요구해 몇몇 서류에 사인했을 뿐 정말 아는 게 없다”, “돈이 얼마나 왔고,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아는 사람은 캄플라데(승마 코치)와 엄마 밖에 없다”라며 자신을 둘러싼 각종 논란을 대부분 부인했다.

한편 덴마크 법원은 정 씨에 대해 이달 30일 오전 9시까지 구금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정 씨 측은 이에 반발해 항소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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