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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지지 이유 ‘블랙리스트’ 오른 고은 “구역질 나는 정부”…文 “미안하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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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8 16:43
2016년 12월 28일 16시 43분
입력
2016-12-28 13:58
2016년 12월 28일 13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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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룡 전 문화체육부 장관의 폭로로 실체가 드러난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한국 문단의 거목 고은 시인의 이름도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고은 시인은 "구역질 나는 정부"라고 맹비난 했다.
27일 SBS 보도에 따르면 고은 시인은 '문재인 지지'라는 이유로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또한 그 명단에는 지난 2013년 국외 문화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2500만원도 기재돼 있었다.
이에 고은 시인은 SBS와의 인터뷰에서 "영광이다"라며 "대선후보 따위나 지지하고, 반대하고 하는 그런 시인은 되기 싫다. 나는 그걸 안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블랙리스트에 오른 이유에 대해선 "옛날부터 있었던, 박정희 때 유신 때부터 있었던 반체제 뭐 전두환 때도 늘 반대해 오니까 상시적으로 넣었나 보다"라고 짐작했다.
예술인의 성향까지 검증하고 편을 가르는 정부에 대해선 거침없이 비난했다.
고은 시인은 "우리 정부가 얼마나 구역질 나는 정부인가 알 수 있다. 아주 천박한 야만이다"라며 "참 바보다. 여가 있으면 야가 있는 거고 정이 있으면 반이 있는 거 아닌가. 이런 구성을 모르는 무지에서 나온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근혜 정부의 실패 원인도 진단했다. 고은 시인은 "한 번도 국민이 돼 본적이 없는 사람들이 정치를 한다. 국민이 돼봐야 한다"며 "정신 속, 의식 속에 국민, 시민이라는 인간의 기초체의 의식이 없다. 그런 엉터리들이 다 맡아 가지고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고은 시인은 박 대통령 탄핵안을 이끌어낸 국민의 참여가 새로운 미래를 여는 동력이 되길 희망했다. 그는 "이번엔 모든 걸 이쪽이나 저쪽이 함께 타파되는 혁명이 일어나야 된다. 이번이 시민혁명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보도가 나간 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고은 선생님. 그리고 수많은 문화예술인들께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문 전 대표는 "가장 아름다운 복수는, 우리가 그들과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에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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