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아이들 수장될 때 (박근혜대통령은) 머리 손질 생각…다른 세계 사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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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7일 09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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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상정 대표(사진)가 ‘세월호 7시간’ 행적 관련,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오후 전속 미용사를 청와대로 불러 머리손질을 했다는 사실에 “국민의 대통령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심상정 대표는 7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머리 손질에 대해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그는 “아이들이 수장되는 그 광경을 온 국민이 절박한 심정으로 보고 있었을 때 대통령이 머리 손질의 생각을 했다는 것은 아주 다른 세계에 사는 분이 아니고서는 그럴 수가 없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이 대통령에 대한 어떠한 관용도 할 수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세월호 7시간’이 낱낱이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통치권자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대통령이 그런 엄중한 시기에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만천하에 공개해야”한다면서 “(그래야) 다시는 이런 국민을 배신하는 대통령을 뽑지 않을 거라고, 그렇게 우리 국민들이 믿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머리 손질에 쓴 시간 외의 나머지 시간과 관련해서도 “비밀은 없다고 본다”면서 “이미 어느 정도 접근이 되어 있다”고 했다.

또 “구체적인 내용이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이미 7시간 동안 대통령의 유고 상태 자체가 이미 대통령 책임을 묻기에 충분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6일 일부 언론은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오후 1시간 반 가량 머리를 손질하며 ‘골든타임’을 허비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전속 미용사가 이날 오후 3시 20분경부터 약 1시간가량 청와대에 머물렀다”며 “머리 손질에 걸린 시간은 20여 분”이라고 해명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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