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문재인, 국회 무시 원맨쇼…대통령 된 줄 착각” 盧 측근 비리 언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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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15일 1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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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15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운동 동참 선언에 대해 “국회를 무시하고 ‘원맨쇼’하겠다는 것이냐”면서 “지금 대통령이 다된 줄 착각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前 대표의 ‘중대 선언’에는 경박함이 가득하다”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문재인 전 대표의 이야기는 한 줄로 정리된다. ‘민중혁명 하겠다. 대통령 물러나라’”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글에는 문 전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한 비난이 담겨 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퇴로를 열어주고 싶었다’고 했는데 도대체 무슨 퇴로를 말하는 것인가? 끊임 없이 조건을 걸고, 말 바꾸기만 한 것 아닌가?”라고 물은 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거국중립내각, 국회 추천 총리, 별도 특검, 야당 특검 추천, 국정조사 등 제안을 모두 받아들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는 ‘퇴로’ 운운할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정 원내대표는 “‘질서 있는 국정 수습’은 걷어차 버리고, 나라의 혼란만 부추기고 있다. 대한민국을 ‘아노미 상태’로 빠트릴 작정인가”라며 “국회를 무시하고 ‘원맨쇼’하겠다는 것이 ‘중대 결심’인가”라는 말로 문 전 대표를 비난했다.

“지금 대통령이 다된 줄 착각하고 있다”고 꼬집은 뒤에는 “국정에는 순서가 있다. 국회가 ‘질서 있는 국정 수습’의 중심에 서야 한다. 진보좌파단체 끌어들여서 ‘민중 의회’라도 만들 생각인가”라는 말로 문 전 대표를 질타했다.

그러면서 “‘백만 촛불’이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를 위한 것으로 착각하면 안 된다”면서 “‘백만 촛불’은 작금의 국정 위기를 질서 있게 수습하고, 헌법 개정을 포함한 국가개조, 정치혁명에 나서라는 준엄한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과 같은 헌법 체제에서 대통령 하야하고, 60일 뒤에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면, 그 정권에서는 친인척 측근 비리가 사라질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최도술, 양길승, 강금원, 박연차, 정상문, 노건평, 연철호, 이광재, 정윤재. 문재인 전 대표가 노무현 정권 핵심으로 있을 때 친인척, 측근 비리로 구속됐던 사람들은 두 손으로 꼽기 어렵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적 선택은 노 전 대통령 가족에게 건네진 500만 달러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가장 잘 아는 분이 문 전 대표 아닌가. 쉼 호흡 크게 한번 하시고, 냉철하게 이 현실을 직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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