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특검 후보” 추천에…“어이가 없다” 종북 논란 언급하며 반발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1월 15일 14시 11분


코멘트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파헤칠 특검 후보로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사진)가 떠오르자, 일각에서 과거 그의 행적을 언급하며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15일 주요 포털 사이트에는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이정희’ 전 대표가 올랐다.야당이 추천권을 가진 ‘최순실 특검’ 후보로 이정희 전 대표를 추천하자는 일부 누리꾼의 목소리 때문이다. 그러나 관련 기사 댓글 등을 보면 이 같은 추천에 반발하는 이도 많다.

이정희 전 대표는 과거 북한의 3대 세습에 대해 “말하지 않겠다는 것이 나와 당의 판단이자 선택”이라며 북한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가 하면, 우리나라 정부를 ‘남쪽 정부’로 지칭하는 등 ‘종북 발언’ 논란에 휩싸였던 인물이다.

또 이정희 전 대표가 몸을 담고 있던 통합진보당은 지난 2014년 헌법재판소 판결에 의해 해산되기도 했다. 당시 통합진보당 소속이었던 국회의원 5명도 모두 의원직을 박탈당했다.

이 같은 결정은 이보다 앞선 2013년 11월 법무부가 통합진보당의 목적과 활동이 헌법에 위배된다며 정당 활동금지 가처분과 함께 정당해산 심판을 신청한 것에 따른 것이다.

당시 헌재는 “통진당의 진정한 목적과 활동은 1차적으로 폭력에 의해 진보적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최종적으로 북한식 사회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며 “민주적 기본질서에 실질적 해악을 끼칠 수 있는 구체적 위험성을 초래했다”고 결정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이러한 행적을 근거 삼아 일부 누리꾼들은 이정희 전 대표가 온라인에서 특검 후보로 거론되는 것 자체에 크게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이정희 옹호하는 댓글도 있네 어이없다”(cjs***), “박근혜를 잡는 건 이정희밖에 없다? 말도 안 되는 소리다. 통합진보당 해산됐을 때 다들 다행이라고 기뻐했던 건 잊어버렸냐”(jhm***), “평소에 ‘남쪽정부’ 라는 말을 쓰나? 이해 안 간다. 이 발언은 혼란스럽다”(jog***) 등 댓글로 이정희 전 대표의 과거 행적을 지적했다.

“박근혜는 함량미달이지만 당신(이정희)은 암적 존재다”(jan***), “박근혜 대통령이 잘못한 건 사실이다. 완전 탄핵감이다. 하지만 이정희는 아니다”(dyh***), “대선 때 문재인 뽑았던 나도 이정희는 진짜 종북이라고 본다”(gus***) 등 박근혜 대통령 문제와 이정희 전 대표에 대한 평가는 별개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아무리 그래도 친북성향의 빨갱이 기질 있는 사람들은 더 싫다”(top***), “내가 4차원 허경영을 찍을지언정 종북 페미 이정희는 안 찍는다”(min***)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는 이들도 있었다.

그러나 “이정희씨도 분명 문제있는 부분이 있겠지… 그러나 남들 겁에질려 쉬쉬 거릴때 용기 있게 꼬집은건 아무나 할수 없는 행동”(bes***), “이정희 재평가가 나올 줄이야. 그때 말들이 선견지명이 됐다”(kit***) 등 댓글로 이정희 전 대표의 특검을 지지하는 목소리도 여전히 존재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