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국민 우롱…박근혜 대통령 물러나야” 긴급성명 발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2일 11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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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동아일보 DB
박원순 서울시장. 동아일보 DB
박원순 서울시장은 2일 정부의 개각 발표에 대해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물려나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물러나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박 시장은 성명에서 "박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의 권위와 신뢰를 잃었다"라며 "경제위기, 민생도탄, 남북관계 위기 등을 '식물대통령'에게 맡겨둘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개각과 관련해 "박 대통령은 조각권을 행사할 자격을 이미 상실했다. 박 대통령이 국민들로부터 총체적 불신을 받는 상황에서 여당과 대통령이 주도하는 모든 수습방안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박 대통령도 헌법유린과 국정 농단과 관련한 수사를 받아야 한다"며 "대통령이 깊숙이 개입하고 주도한 사안인 만큼 대통령 자신이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촛불 집회 참석 의견도 밝혔다. 박 시장은 "국민과 함께 촛불을 들고 현재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각층이 모여 조직된 비상시국회의에 참여할 것이다"라며 "시국회의가 진행하는 평화로운 집회가 안전하고 질서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서울시가 모든 행정편의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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